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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영역 넘나들며 '종합보안'으로


종합보안기업 증가세

[김국배기자] '종합보안'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단일 솔루션이나 하나의 보안 서비스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던 국내 보안기업들이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하나의 솔루션이 아닌 보안에 관한 모든 것을 '올인원(All In One)'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종합보안'을 표방한 기업들의 목표다.

특히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은 보안 소프트웨어를,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던 기업들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종합보안'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업들의 영역 파괴도 이어지는 추세다.

◆서비스회사→소프트웨어회사, 소프트웨어회사→서비스회사로 영역 확장

13년 간 보안관제와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이라는 '한 우물만 판' 이글루시큐리티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이메일 첨부파일 악성코드 차단 솔루션인 '에스코트'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인 '스파이더 플러스'를 내놨다. 이달 2일에는 통합보안관리 플랫폼인 '아이에스 센터(IS Center)'도 공개한 상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보안컨설팅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11년 말 보안컨설팅 인력을 보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갖춘 것. 더 이상 관제만 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무조건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진폭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이보다 앞서 종합보안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해 온 인포섹은 보안서비스 회사에서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원래 보안 컨설팅과 관제에 주력해오던 인포섹은 현재는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인포섹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솔루션 본부를 확대했다.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인 '엠-쉴드'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조만간 개화될 MDM 시장도 노리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처음에는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 및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보안SI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와 함께 보안 컨설팅팀도 만들었다.

지난 2010년부터는 보안관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2010년 9월 원격관제를 시작으로 12월에는 파견관제를 시작했다.

보안솔루션 기업에서 보안서비스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윈스테크넷은 현재 공공, 금융, 국방 등 전산업에 걸쳐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중이다. 매출도 2008년 265억, 2009년 291억 2010년 339억, 2011년 418억 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기존 협력업체 배제 위험 없어...시너지 효과 바랄 뿐

물론 종합보안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모든 것'을 제공하려다 보니 솔루션을 제공하며 협력해 온 기업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느냐는 지적이다.협력 관계가 경쟁 관계로 변질되며 또 다른 갈등구조를 양산할수도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인포섹 관계자는 "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는 없다"면서 "기존 협력업체들과의 파트너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포섹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한다고 해서, 그 말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그는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면 매출증가 뿐 아니라 컨설팅이나 관제과 연계되면서 생기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예컨대 고객에게 개인정보보호 분야의 컨설팅을 하면서 자사의 개인정보 솔루션인 '이글아이'를 제안할 수 있어 컨설팅과 솔루션 부문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글루시큐리티도 협력업체와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연동은 가장 자신있는 부분으로 이미 300개 이상의 솔루션과 연동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이글루시큐리는 일축했다.

보안컨설팅과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 주력이었지만 지난 2009년 보안SI로 사업을 넓힌 시큐아이닷컴의 한 관계자도 "단기적으로 큰 사업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 보안을 표방했다"며 "이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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