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페이스북, 인터넷 개방원칙 위협"


세르게이 브린 경고…중국-할리우드도 비판

[김익현기자] "인터넷의 근간인 개방과 보편적 접속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가 목청을 높였다. 중국을 비롯한 독재 정부의 검열 뿐 아니라 페이스북, 애플 등의 폐쇄 정책이 인터넷의 개방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린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개방과 보편 접속이란 인터넷의 기본 원칙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드가든 정책으로 폐쇄 분위기 만들어"

브린은 이날 인터뷰에서 "개방 인터넷에 반대하는 매우 강력한 세력들이 세계 도처에 있다"면서 "30년 전 처음 인터넷이 등장한 이래 요즘처럼 위협을 받은 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브린은 인터넷의 자유와 개방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시민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하려는 정부 ▲복제 추방을 외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그리고 ▲'월드가든(walled garden)'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이나 페이스북 같은 업체들을 꼽았다.

세르게이 브린은 이날 인터뷰에서 "5년 전만 해도 중국 같은 나라들이 인터넷을 그렇게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면서 "이젠 (그 때)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같은 나라들의 인터넷 검열을 가장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르게이 브린 인터뷰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애플과 페이스북에 대한 강한 비판이다. 브린은 이날 페이스북과 애플 등이 이용자들을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만 머물도록 하는 '월드가든 정책'을 고수하면서 인터넷의 혁신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앱에 있는 콘텐츠, 검색도 안돼" 비판

브린은 이 같은 비판의 근거로 앱을 예로 들었다. 앱에 있는 모든 데이터들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로 인해 잃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게 브린의 주장이다.

브린은 특히 페이스북이 지배하는 인터넷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들의 규칙에 따라야만 하는 데 그럴 경우 제한받는 점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브린은 페이스북 측이 지메일 접속을 수 년 동안 차단해 왔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