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콘텐츠업체에 망사용료 부과 검토"


사용자 대신 데이터전송료 납부서비스…망중립성 논란 가능성

[워싱턴=박영례특파원]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가 콘텐츠제공업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에 망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년 도입을 검토중인 이 방안은 콘텐츠 업체들이 필요시 이용자 대신 데이터사용료를 내주는 일종의 미국내 800으로 시작되는 무료통화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

그러나 이는 망사업자가 콘텐츠 이용에 따른 사용료를 업체들에 부과한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에서 KT와 삼성전자 간 스마트TV 차단 등과 같은 망중립성을 둘러싼 논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AT&T가 콘텐츠업체나 앱 개발자에게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료를 내주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AT&T 존 도노반 CTO는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인 이 서비스는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의 800 무료통화서비스와 같은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려는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종의 '배송료 포함'서비스와 같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때 구매자를 대신해 배송료를 내주는 것과 같이 기업들이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료까지 포함,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등과 같은 4세대통신(4G)이 본격화되면서 막대한 투자가 소요된 망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고 날로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해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각종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장치가 늘면서 무선망을 통한 데이터 사용량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데이터 전송속도 등을 기존보다 10배가량 높인 LTE 등 차세대 통신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투자 부담이 늘면서 콘텐츠나 앱 사용에 따른 데이터증가에 맞춰 이들 콘텐츠 업체들에게도 망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가령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등에도 사용료를 내도록 해야한다는 것.

이는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가 콘텐츠에 대한 차별없는 상호접속과 접근성을 허용해야 한다는 '망중립성'을 둘러싸고 망 사용에 대한 이용대가 부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AT&T가 준비중인 서비스는 콘텐츠 업체에 망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이같은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과 이에따른 트래픽 문제로 콘텐츠 업체에 망 이용대가를 부과하는 방안은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

실제 최근 KT는 삼성전자 등 스마트TV 업체와 TV용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따른 데이터트래픽문제 등으로 서비스 차단 등 이용대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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