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어쩌나…구글, 투자했다 '쪽박'


클리어와이어 투자 지분 10분의 1 값에 재매각 추진

[워싱턴=박영례특파원] 구글이 와이맥스(와이브로) 투자에서 발을 뺀다. 지난 2008년 사들였던 미국 최대 와이맥스 업체 클리어와이어(Clearwire)의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한 것.

투자수익은 커녕 원금보전도 힘들게 됐다. 와이맥스 서비스 부진으로 매입가격의 10분의1 수준인 헐값에 되팔 형국인 것.

구글의 '가장 이상한 투자'로 꼽혔던 와이맥스 투자는 결국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면서 최악의 투자로 남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와이맥스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 졌다.

구글이 보유중인 클리어와이어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구글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매각 가격은 주당 1.6달러로 최근 거래가 2.27달러에서도 크게 할인된 수준. 전체 매각규모는 4천700만달러 선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지난 2008년 클리어와이어 지분 6.5%를 5억달러에 사들였다. 투자 4년만에 투자금의 90%를 날린 셈이다.

구글은 이번 지분 매각을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누적 적자 등을 겪고 있는 클리어와이어로부터 투자금 일부라도 회수 할 수 있을 때 발을 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구글이 투자했을 당시와 달리 클리어와이어의 와이맥스 사업은 심각한 상태다. 차세대 통신인 4G 시장을 놓고 LTE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빠르게 'LTE 대세론'으로 결론 난 형국.

이에 따라 클리어와이어의 대주주인 스프린트넥스텔은 와이맥스를 LTE로 교체하는 등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클리어와이어 투자는 검색업체인 구글의 투자로는 가장 이해하기 힘든 투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한 때 스프린트 인수 등 서비스 사업 진출설도 나돌았으나 원금의 90%를 날린 '실패한 투자'에 그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편 LTE에 밀려 미국에서 고전중인 와이맥스의 상황은 우리나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KT와 SK텔레콤이 지난 2006년 상용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가입자는 8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LTE 가입자가 이미 2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국내에서도 LTE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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