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국배기자] 애플 브라우저 사파리 이용자들이 구글에 뿔났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사파리 웹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사생활 침해 혐의로 구글을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을 진행한 미국의 한 변호사는 델라웨어의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구글은 계획적이며 위반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글이 연방도청 법률 및 기타 컴퓨터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사파리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에 대해 구글 측은 언급을 회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쿠키 게이트'로도 불리는 이번 사건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구글이 사파리에 기본 설정돼 있는 '서드파티 쿠키 차단(no third party cookies)' 기능을 우회하도록 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아이폰 이용자를 몰래 추적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특히 구글은 사파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수집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런 상황에서 사파리 이용자들이 구글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쿠키 게이트' 파문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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