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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 신기술 개발


이재진 교수팀, 소프트웨어 기술로 구현…가격도 12분의 1 불과

[박계현기자] 서울대 이재진 교수 연구팀이 슈퍼컴퓨터의 구축비용과 전력소모를 크게 절감하는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재진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인 슈퍼컴퓨터와는 달리 노드(데이터 접속 단위) 한 대에 최대 6개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장착하는 방법으로 기존 슈퍼컴퓨터의 노드 당 계산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대부분의 슈퍼컴퓨터가 각 노드 당 최대 2개의 GPU를 장착한 것과 달리 이 교수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하면 각 노드마다 최소 3개 이상의 GPU를 장착할 수 있게 된다.

한 노드에 다수의 GPU를 장착해 노드 당 계산 속도를 높이면 적은 수로도 많은 양의 계산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슈퍼컴퓨터의 구축비용과 전력소모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재진 교수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총 16개의 노드(총 96개 GPU 장착)로 구성된 슈퍼컴퓨터 시작품 '스누코어'를 자체 제작했다. '스누코어'의 노드 당 계산 속도는 0.991테라플롭스(TFLOPS)로 이 수치는 현존하는 슈퍼컴퓨터 중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연구팀은 "'스누코어'는 와트당 871메가플롭스(MFLOPS)를 기록해 전력효율 면에서도 세계 20위권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뒷받침될 때 슈퍼컴퓨터의 구축·관리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IT분야의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구체적인 사례"라며, "다른 IT분야에 비해 슈퍼컴퓨터의 연구개발이 뒤처져 있는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중국 등 슈퍼컴퓨터 강국과 나란히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진 교수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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