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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따라 잡은 삼성, 이젠 루머도 애플 수준


'갤럭시S3' 둘러싼 소문 쏟아져…'함구무언' 전략도 유사

[강현주기자]쿼드코어에 7mm대다, 3D를 지원한다, S펜이 적용된다, 방수가 된다…. 모두 '갤럭시S3'를 둘러싼 루머다. 심지어 '휘는폰'설도 있다.

물론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어디서 많이 본 광경이다. 애플이다. 이 회사는 신제품을 낼 때마다 수개월에서 길면 1년이 넘도록 세계 언론 및 인터넷 사이트에 온갖 루머들이 쏟아지지만 애플은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해왔다. 가만히 있어도 세계 매체들이 마케팅을 해준 셈이다.

그런데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 판매량을 처음 누른 이후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아이폰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수개월전부터 갤럭시S3에 대한 루머들을 해외 언론들이 쏟아내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같은 글로벌 행사에서 발표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볼 만한 싸움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5'다. 두 제품은 소비자와 언론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두 회사는 이들 제품 기획과 개발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 행사가 곧 글로벌 행사" 전략도 벤치마킹

두 회사는 여타 회사와 달리 MWC 같은 글로벌 행사에서 차기 전략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자체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하고 즉각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줄곧 이 전략을 써왔지만 삼성전자는 새롭게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WC에서는 대규모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고 전세계 매체가 모이는 자리에서 갤럭시S2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올해 MWC에서는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고 대규모 글로벌 컨퍼런스도 열지 않는다. 이때문에 MWC는 핵심 제품이 빠진 김빠진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반기 내 출시 시기에 맞춰 별도의 행사를 열어 갤럭시S3를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이 이렇게 밝히자 이번에는 3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삼성 행사에서 이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 루머들이 또 외신들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외부 행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아온 애플의 경우 6월마다 여는 자체 행사인 '애플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자체 행사임에도 불구 CES나 MWC 못지 않을 정도로 세계 매체들의 몰려와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이같은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업계 전문가는 "사전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루머만 확산되도록 하는 애플의 전략은 신제품이 공개되는 자체 행사의 권위를 높여준다"며 "삼성전자도 자체행사에 무게를 실어 차기작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더 유발하고 제품 정보를 경쟁사에 미리 노출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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