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KT, 추락하는 ARPU에 "힘드네"


2만원대 ARPU 회복 기미 안보여…올 상반기 '최악의 시기'

[강은성기자] KT가 2011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통신회사의 매출 지표라 할 수 있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추락이 심상치 않다. 3분기 3만원대가 붕괴되더니 4분기엔 더 떨어졌다.

KT는 6일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IFRS) 연결 기준 2011년 연간 매출이 2010년 대비 8.1% 성장한 21조9천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 감소한 1조9천573억원이다. 당기 순이익은 1조4천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이 실적은 KT의 16개 자회사 통합 실적으로, 통신회사인 KT의 별도실적만을 보면 매출 20조1천670억원, 영업이익 2조260억원, 순이익 1조2천89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과 비교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2%, 1.4%로 소폭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0.4% 미미하게 하락했다.

당초 이 회사는 2011년을 스마트폰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나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요금인하와 LTE 투자 증가, 요금할인 보조금으로 인한 ARPU의 지속적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질 않았다.

◆상반기까지 하락현상 지속될 듯

KT의 ARPU 추락은 3분기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가입비를 제외한 청구기준 ARPU에서 3만원대가 붕괴된 것.

KT는 3분기에 2만9천609원으로, 3만원대가 붕괴되면서 부진에 빠졌다. KT 측은 당시 실적발표에서 "10월이면 ARPU가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달랬지만, 4분기 성적을 받아든 결과 기본료 1천원 인하 등으로 ARPU가 더 떨어진 2만8천826원을 기록했다.

KT 가치경영실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 김연학 부사장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본료 1천원 인하가 4분기부터 일괄 시행됐고, 요금할인제도로 인한 매출 하락이 심화되면서 ARPU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이같은 ARPU 하락은 올 상반기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요금할인이나 기본료 1천원 인하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한 LTE로 인해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상승도 상반기에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올 상반기가 아마도 가장 힘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LTE 가입자 증가 등으로 ARPU가 턴어라운드(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상반기에는 실적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2012년 설비투자 '3조5천억'

벌어들이는 돈은 적은데 쓰는 돈은 많았다.

KT의 2011년 설비투자는 3조3천억원 수준으로, 2010년보다 8.5% 늘었다. 특히 LTE 투자 및 3G 통화품질 개선 등을 위한 이동전화 사업 부문 설비투자는 이 중 1조6천77억원으로, 2010년 대비 48.1%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더해 KT는 2012년에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수준인 3조5천억원 가량을 설비투자로 단행할 계획이어서 2012년 실적 개선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캐팩스(설비투자)는 최고수준인 3조5천억원이 될 전망"이라면서 "2013년 이후부터는 이를 다소 줄이겠지만 2012년에는 4월말까지 전국 84개 도시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집중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ARPU는 줄고 설비투자는 느는 등 경영 환경이 쉽지 않지만 데이터 매출 증가 및 신규 서비스 사업매출 확보 등 통신분야 성장 요인이 아직 남아있고, 클라우드 사업 및 미디어, 금융 사업 등 비통신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KT는 장기적으로 비통신분야 매출을 더욱 늘려나가 ICT 융합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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