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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공존과 조화의 꿈, 마틴 루터 킹


최근 불거진 '댈러스 반한 시위' 사건은 아직도 인종간의 평화적인 공존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 사건이다. 미국 댈러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주유소 업주와 흑인 목사의 다툼은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21세기에 접어들며 전 세계는 인종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인권 조항들로 인종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색안경'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who?시리즈-마틴 루터 킹'(다산어린이)은 링컨, 넬슨 만델라와 함께 흑인 인권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는 평생 동안 흑인의 인권을 위해 애를 썼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은 1929년에 조지아 애틀랜타 시의 중산층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4년 4월 그의 나이 15세에 조지아 주 더블린에서 열린 웅변대회에서 '흑인과 헌법'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해 입상한다.

1954년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의 덱스터 애브뉴 침례교회의 목사로 취임한 마틴 루터 킹은 테러로 인해 자택이 폭파당하는 사고와, 어느 정신 질환자의 칼에 습격을 당하는 등 흑인 인권 운동으로 인해 시련을 겪게 된다.

마틴 루터 킹이 살았던 시대에는 흑인 차별이 만연한 시대였다. 미국의 '흑백 분리 법'으로 인해 식당이나 화장실, 레스토랑 등 공공 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의 구역을 분리했다.

또한 백인이 가장 우월한 존재라는 신념아래 조직된 KKK('수레 바퀴의 운명'이라는 뜻의 Ku Klux Klan의 약자)의 테러와 폭력, 협박으로 인해 흑인들은 아무런 죄도 없이 탄압 받아야 했다.

이런 백인들의 겁박에도 불구하고 마틴 루터 킹은 치열하게 흑인민권운동을 전개했다. 마틴 루터 킹은 1963년 8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하고 흑인의 고용과 자유 쟁취를 위한 워싱턴 행진을 감행한다.

연설의 한 부분을 살펴보자.

"나는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만들어졌다는 자명한 진실이 신념의 진정한 의로 깨닫고 살아갈 거라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 나의 네 명의 아이들이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단지 그들의 인격으로 평가되는 나라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1964년 7월, 마틴 루터 킹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1964년 시민권 법령'제정이 되고 흑인들은 투표권을 갖게 된다. 같은 해 12월 마틴 루터 킹은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여 받게 된다.

마틴 루터 킹은 1968년 4월 4일 39세로 생애를 마감한다. 그는 흑인 청소부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멤피스를 방문했는데 근방 호텔 발코니에서 테네시 출신의 남부 백인 경범죄자 제임스 얼 레이에 총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는 앞서 1968년 2월 4일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마지막 설교를 했다.

"내가 죽거든 나를 위해 긴 장례를 할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긴 조사(弔辭)도 하지 말아 주십시오. 또 내가 노벨상 수상자라는 것과 그 밖에 많은 상을 탄 사람이라는 것도 언급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날, 마틴 루서 킹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려 했으며, 전쟁에 대해 올바른 입장을 취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또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입을 것을 주기 위해 애썼으며, 인간다움을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 몸 바쳤다는 것이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의회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지정했다.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킹 목사는 역경을 만나고 실망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때 현재의 상황을 수용하지 않고 저항해야 하는 바를 위해 싸웠다"며 "마틴 루터 킹의 정신은 지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흑백의 차별 없이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기 원했던 마틴 루터 킹. 그의 생애와 아름다운 투쟁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좋은 책의 발견 북스커버리 cbci 서하나 jindalae@cb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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