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웅서기자]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아쉬울 때가 종종 있다. 특히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간직하지 못하게 된 점이 그렇다.
인화 방법이 어려운 건 아니다. 일반인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하는 방법은 사실 필름 카메라 시절과 같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진인화소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인화해주기 때문. 예전에 비해 드물지만 주변의 인화소를 찾아 필름 대신 메모리카드를 맡기면 된다.
물론 인화 과정은 번거롭다. 비용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만 인화에 대한 욕구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례로 한국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인스탁스'의 경우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판매량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이다. 국내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아직 사진 인화의 향수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간편하게 인화하고 싶다면 포토프린터를 활용하면 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프린터 제품의 경우 크기가 매우 작아 휴대성도 뛰어나다.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인화할 수 있으니 지인들에게 사진을 선물하기도 좋다.
사진 인화가 그리운 소비자들을 위해 휴대용 포토프린터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캐논 CP800과 소니 DPP-FP90은 염료승화방식의 포토프린터다. 염료승화방식은 염료를 고체 상태에서 기체로 승화시켜 용지에 달라붙게 하는 것을 말한다. 화면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처리돼 색상 범위가 넓고 해상도가 좋다. 인쇄 마지막 단계에서 투명하게 코팅 처리되기 때문에 오래 두어도 색이 바래지 않는 특징도 있다.
캐논 '셀피 CP800'에는 2.5인치 액정이 장착돼 있다. 특히 인물사진 인쇄시 자연스러운 피부 질감을 구현해주는 자동사진보정 기능과 피부 질감 및 화면 전체를 부드럽게 해주는 스무스 스킨 효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도로 구입하는 배터리팩을 이용하면 야외로 외출했을 때도 사진 출력이 가능하다.
소니 'DPP-FP90'은 3.6인치 액정과 메모리스틱, SD카드, CF카드를 꽂을 수 있는 메모리카드 슬롯을 탑재했다. 4x6 크기 사진을 45초 수준의 빠른 속도로 출력해주며 적목현상 완화와 달력, 분할이미지, 전체 자동보정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엡손 '픽처메이트 PM310'은 잉크젯 방식의 제품으로 포토프린터와 디지털액자가 하나로 합쳐진 모양새다. 7인치 LCD가 장착돼 있으며 12가지 슬라이드 쇼 기능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로 사진을 연출해준다.

CF2, 메모리스틱, SD, XD-픽처 카드 등 메모리 카드와 호환해 PC 없이도 인쇄가 가능하며 한번 출력한 사진은 약 100장까지 메모리 카드 없이 재인쇄할 수 있다. 더불어 40개의 디즈니 프레임은 물론 증명 사진 인쇄도 지원한다.
후지필름 '피비 MP-300'은 손바닥만한 크기와 286g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가장 뛰어난 포토프린터다. 특히 인스탁스 미니필름에 사진을 출력하기 때문에 마치 즉석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제품은 촬영한 날짜를 기록해 출력할 수 있으며 전체 화상도를 유지하면서 인물의 피부톤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및 고화소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 보급으로 포토프린터가 주목받고 있다"며 "대부분의 제품들이 프린터와 연결하면 다이렉트로 인쇄할 수 있는 픽처브릿지 기능을 지원해 카메라 및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