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파이어폭스에 거금을 건낸 이유는?


MS 견제와 크롬 반독점 우회 전략

[안희권기자] 구글이 지난주 파이어폭스 공급사인 모질라에 검색엔진 제휴 댓가로 3년간 약 1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발표하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외신들은 야후와 검색제휴를 맺은 후 점유율이 높아지는 MS 빙을 견제하기 위해 구글이 이전 제휴때보다 3배나 많은 거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것 외에도 반독점 규제를 피해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씨매거진은 구글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MS 익스플로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파이어폭스를 끌어 안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전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업체이며, 최근 구글 웹브라우저인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 상승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구글 크롬OS 상품 출시가 본격화 할 경우 크롬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OS의 기본 브라우저로 제공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구글은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로 겪었던 반독점 규제를 피할 수 없다.

피씨매거진은 구글이 수십억 달러를 파이어폭스와 모질라에 지원함으로써 크롬 문제를 피해갈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 브라우저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것.

피씨매거진은 구글이 착한 기업이라서 모질라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할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이를 추진하려면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것은 불가능하다.

이처럼 구글이 모질라에 10억 달러를 검색제휴로 제공하는 데는 MS 견제 외에 반독점 규제를 피해가려는 노림수가 담겨져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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