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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가능한 '갤럭시노트 + 3G요금'…업계 '시끌'


결정권은 KT에…"업계 협의 깨는 행위" 논란도

[강현주기자]KT가 마음만 먹으면 '갤럭시노트'를 3G 요금제로 판매하는 것이 당장 가능하다. 이에 휴대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5일 한 휴대폰 업체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최근 삼성전자에 3G에 최적화한 갤럭시노트를 공급해달라고 제안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노트에 내장된 통신모듈은 3G와 LTE 듀얼모드를 지원하지만 LTE를 먼저 감지한다. 이를 3G를 먼저 감지하도록 바꾼 제품을 공급해달라는 게 KT가 삼성전자에 요청한 내용이다.

◆"제조사는 결정권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안은 실무자들끼리 이뤄진 것이며 공식 요청이 들어오진 않았다"며 "KT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 제안을 거절한다 해도 KT가 3G 요금제로 갤럭시노트를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갤럭시노트는 두 네트워크 모두 지원하기 때문이다.

LTE 신호를 먼저 잡는 스마트폰들도 LTE가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 3G 신호를 잡아 제공한다. 3G 요금제로 판매할지 여부는 KT에 달린 것이지, 제조사는 아무 관계 없다는 얘기다.

이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KT는 이미 갤럭시노트 물량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은 상태라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3G 요금제로 판매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3G 갤럭시노트 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주중 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는 원하지만…KT, 업계 '왕따' 될 수도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환영한다는 여론이다. 갤럭시노트를 구입하고 싶지만 3G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어 구입을 망설이는 이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해외에서 3G 전용 갤럭시노트를 해외에서 들여온 소비자가 6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하지만 섣불리 3G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는 것은 여러가지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KT의 고민이 깊다. 동종 업계의 반발이 극심한 데다 향후 KT도 LTE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자충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TE가 주력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3G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는 것은 LTE시장 성장을 촉진시키자는 범시장적 불문의 협의를 깨는 행위"라며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KT가 3G 갤럭시노트를 판매한다고 해도 우린 이를 따라하진 않을 것"이라며 "기존 LTE 가입자에 대한 역차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할 때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마케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LTE폰을 3G 요금제로 판매하다가 LTE에 주력해야 할 때 다시 LTE로만 판매한다면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KT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를 3G로 판매할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3G 갤럭시노트를 구매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KT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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