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선정적광고 발 못붙인다


인신협-온신협, 인터넷신문광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마련

[김영리기자] 인터넷신문 업계가 건전한 인터넷신문광고 정착을 위한 자율규제에 나섰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 회장 민병호)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회장 김일흥)는 13일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신문광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발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를 비롯한 인터넷 신문사 대표들과 정부 및 협회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선정적 사진 제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인터넷신문사업자와 광고주, 광고대행사, 미디어랩사는 불법광고, 청소년에게 유해한 광고가 공개적으로 게시 또는 전시되지 않도록 자율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 통념상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등 과도한 선정적 광고의 제한 ▲환자의 환부, 기형·장애, 폭력 등을 광고 소재로 사용, 일반인에게 혐오감 또는 과도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광고의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품성과 정서, 가치관을 해치는 표현의 제한 및 가슴 둔부 등 신체의 일부 또는 전부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진·영상 등의 광고 소재는 성인인증 또는 심의위원회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게시토록 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선정적이거나 혐오감을 주는 인터넷신문광고에 대한 독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신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이뉴스24는 지난11월부터 광고에서 선정적인 사진을 모두 제거했다. 올 연초부터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체 심의기준에 따라 광고에 따라붙은 선정적 사진 등을 걸러내고 있으며, 텍스트에서도 관련 표현들을 제거하고 있다.

이는 당장의 이익은 줄어들지만, 그보다 독자들의 신뢰와 언론으로서 책임에 더 무게를 두기 위한 결정이었다.

민병호 인신협 회장은 "업계 스스로 노력을 통해 해법을 제시함에 따라 규제보다 자율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언론인으로서 진정한 저널리즘을 갖고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신문, 자율 심의 강화

인신협과 온신협은 지난 3월 인터넷신문 윤리강력을 제정, 공표 후 지난 7월부터 인터넷신문윤리 심의기구를 발족해 인터넷신문 기사에 대한 심의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인터넷신문광고의 선정성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후속 과제로 추진해왔다.

두 협회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지난 11월 학계, 업계, 관련 단체, 시민 단체 등이 참여한 제정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후 3차례에 걸친 축조심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완성했다.

김민기 가이드라인 제정위원장(숭실대 교수)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윤리적 측면의 선언도 있지만 실제로 지킬 수 있는 실효성에 중점을 뒀다"며 "소비자 보호와 상업 발전 측면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신협과 온신협은 제정된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업계와 시민단체, 관련협회가 참여하는 '인터넷신문광고 심의기구(가칭)'도 발족, 자율규제의 토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직접 규제보다는 업계의 자율규제가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행사에 참석한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인터넷신문은 대한민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미 주류 언론이 됐다"면서 "인터넷신문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제는 언론의 '자유'보다는 '책임'을 얘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기사 자율심의를 시작한데 이어, 인터넷신문광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자율규제 의지를 공표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도 내년 인터넷신문 지원예산을 10억원 증액 반영하는 등 자율규제 정착과 인터넷신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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