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SNS서 생활 속 나눔 문화 '확산'


모바일 기부 앱 및 소셜·댓글 기부 등 활발

[김영리기자] 해마다 12월이면 거리 곳곳에 구세군의 자선 냄비 종소리가 가득 울려퍼진다.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김장을 담그거나 연탄을 나르는 손도 바빠진다.

여기에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나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기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신의 재능을 연결하거나 소셜네트워크(SNS)에 댓글을 달아 이웃을 돕는 '소셜기부' 등 '스마트'한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먼저 봉사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이들은 '자원봉사찾기' 앱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 또는 활동분야 별로 자원봉사 모집 정보와 기관을 확인할 수 있어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전라북도의 경우 봉사하고 싶은 재능을 미리 등록해놓으면 지역 내에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나 단체와 연결해주는 '1재능 1나눔앱'이 있으며 서울 지역은 '빈마음 자원봉사'를 통해 기관과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준다.

이용자가 게임 형태의 앱을 내려받아 나무를 한그루 키워내면 기업 등의 후원으로 가나,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실제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트리플래닛' 앱도 주목받고 있다.

트리플래닛에서 나무를 키운 이용자들은 UNCCD 총회 개막 전에 사막화 지역에 심겨진 자신의 나무를 사진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댓글 수가 많이 달린 사연에 대해 댓글 수 만큼 기부하는 '댓글 기부'도 있다. 'CJ도너스 캠프재단'은 사이트와 앱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소셜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6천개의 SNS 댓글이 완성되면 아이들의 특별한 소원 600가지를 이뤄주는 것.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올 초부터 일촌들과 함께하는 '드림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드림캠페인은 싸이월드에 꿈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1명을 선정해 꿈을 이뤄주는 방식이다. 일촌들은 꿈을 이뤄주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재능 기부에도 나선다.

올해 사용자가 올린 꿈은 현재 5만5천508건이며 드림캠페인에 꿈을 올리고 공감을 표시하거나 응원댓글을 올린 일촌들은 603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매월 초 자사의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인 '천사사랑나눔'의 NGO 수혜자 사례 중 1건을 선정, 한달 간 회사 SNS 채널 팔로워들의 댓글과 리트윗을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의견 공유가 자유로운 SNS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재능을 기부 받는 '가능성 프로젝트' 사회공헌 캠페인도 진행했다.

예컨대 '버려진 크레파스가 모이면 세상을 밝히는 양초가 가능해집니다' 등 2천100여 개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그 중 '버려진 자전거가 모이면 누군가의 희망 자전거가 딥니다'가 선정됐다.

가능성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희망자전거는 4개 대안학교와 종합복지관에 전달됐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연을 리트윗(RT)하는 횟수만큼 사연의 주인공에게 기부금이 돌아가는 '리트윗 기부'도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행복주식거래소 리트윗' 기부를 통해 RT 한 번에 5천원,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이른시일 내 트위터 사연을 알리는 봉사단체인 '트친 열매단'도 꾸릴 계획이다.

한 이용자는 "돈이나 봉사활동 뿐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아이디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스마트한 방법이 많아졌다"며 "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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