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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탄생...진보 분열의 시대 끝내다


국민 열망 '정치 변화' 어떻게 이룰지 관심, "진보집권 새 미래로 보답할 것"

[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이 탄생했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는 5일 수임기관회의를 열어 진보통합당 신설을 의결하고 당명을 통합진보당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진보 세력은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통합 정당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이정희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사는 12월 5일을 진보정치 세력이 역사와 국민 앞에 단합된 힘으로 제시한 날로 기억할 것"이라며 "당은 진보집권의 새로운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유시민 대표는 "이 통합은 다른 무엇보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심,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소망, 역사 부름에 응답하기 위한 자기 혁신 노력"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게 될 때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을 믿고 사랑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 역시 "그간 진보정당은 큰 역할을 했지만 선거 때마다 국민들에게 사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드려야했다"며 "이제 진보통합당은 중장기적인 한국의 진보적 구조 개혁의 견인차가 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 차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롭게 탄생한 진보통합당은 출범도 하기 전에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시사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4일 8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4.7%를 얻었다. 한나라당 31%, 야권통합신당 29%보다는 뒤지지만 상당한 숫자다.

더욱이 최근 안철수 열풍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에 통합진보당이 순응하면 그 파괴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이 2012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의 의석을 갖춘다면 그간 세력 부족으로 이루지 못했던 여러 진보적 정책의 현실화가 가능해진다. 그야말로 한국 정치의 큰 변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통합의 시험대가 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통합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장애물로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FTA 일방처리와 한나라당 의원 보좌진의 10.26 재보선 투표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등 한나라당의 악재가 터져나오는 상황은 국민들의 정권 교체 열망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민주당과 통합과혁신 등의 통합으로 이뤄지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이후 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 때처럼의 잡음없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지는 미지수다. 그간의 재보선 과정에서 야권은 잡음 없는 후보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했을 때 한나라당에 패배했다.

이 때문에 민주통합 정당이 출범하는 13일을 전후해 야권통합의 압력이 몰아닥칠 전망이어서 통합진보당이 여러 기대와 한계 속에 어떻게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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