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자체 이통사 만들려 했었다"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주가 지난 2007년 아이폰을 내놓기 전에 기존 이동통신회사의 망을 사용하지 않고 와이파이 주파수를 이용한 자체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와이파이 망을 이용한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를 만들려고 했었다는 뜻이다.

맥월드 등 미국의 주요 IT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인 트릴러지 파트너쉽의 존 스탠튼 의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존 스탠튼은 "잡스는 (아이폰 발표에 앞서) 이동통신 사업자와 같이 일하는 것보다 현재 와이파이가 사용하는 비허가 주파수(unlicensed spectrum)를 이용해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고자 했었다"고 증언했다.

스탠톤은 "(아이폰이 발표되기 전인) 2005년과 2007년 사이에 잡스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잡스는 이동통신 사업자를 대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잡스와 나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사용해 이동통신 사업자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스탠톤은 그러나 "2007년 이후 쯤 잡스는 그 생각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잡스는 아이폰을 출시하며 이동전화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유통망과 가격 정책에서 이동전화 사업자에 비해 우위를 점하면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업체 사이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애플은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판매하고 있는데, 애플이 이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또 그 이후 구글이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로 인한 매출은 원래 이동전화 사업에게 돌아갈 수도 있는 몫이었다.

한편, 스탠톤은 미국 최초 전국 단위 이동전화 회사인 맥코 셀룰러(McCaw Cellular)의 첫 직원이었다. 맥코 셀룰러는 AT&T 와이어리스의 전신이다.

스태톤은 이후에도 미국 초기 무선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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