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경기자] 이태리 명품 브랜드 구찌가 뿔났다.
지난 8월, 롯데 면세점 인천 공항점 입점을 앞두고 돌연 입점이 무기한 연기됐던 구찌(GUCCI)가 드디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구찌는 롯데 면세점 인천 공항 여객 터미널 내 2층에 입점되어 있던 기존 구찌 매장에 이어 올 8월에 추가로 1개 매장을 더 오픈하는 것으로 롯데 면세점 측과 지난 2월 상호 간 공문으로 합의한 바 있다.

구찌 관계자는 "롯데 면세점 측과 매장 도면 협의가 끝난 즈음 롯데 측으로부터 공사를 잠정 연기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인천 국제 공항 공사(사장 이채욱) 측이 어떠한 공식적인 이유도 없이 매장 공사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롯데 면세점은 마땅히 공항 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공항 공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는 공항 면세점의 입장상, 약정에서 정한 오픈 기한인 8월말이 경과했음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대응 및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구찌축의 설명이다.
구찌 관계자는 "매장 오픈 지체로 인해 매장 직원 인건비, 인천 공항 내 기존 2개 매장 철수로 인한 사업기회 상실 등 유, 무형의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장 오픈 지체의 요인 제공자인 인천 국제 공항 공사 측과 아무런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닌 구찌로서는 발주 계약 당사자인 롯데 면세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소송 조치 없이 이번 최고장 발송을 계기로 롯데 면세점 측이 성의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찌는 인천 공항 신라 면세점에 입점해 있던 2개의 구찌 매장을 각각 7월 11일, 7월 30일에 철수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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