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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과 함께 떠나는 과학 항해 출항


"희귀한 딱정벌레를 잡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는 나팔 소리를 듣는 늙은 군마처럼 느껴져요."

'who시리즈'(다산북스)의 두 번째 주인공은 진화론을 체계적인 연구로 입증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찰스 다윈이다.

영국 출신의 박물학자이자 지질학자, 사상가였던 다윈은 자연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광적인 수집 습관,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스물 두 살의 청년 다윈이 무려 5년간 지속된 비글호(영국 해군 측량선) 세계 일주 항해를 중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도 오직 영국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관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열정 때문이었다.

그가 케임브리지 시절, 딱정벌레 수집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잘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그는 오래된 나무에서 진귀한 딱정벌레 두 마리를 발견했다. 다윈은 한 손에 한 마리씩 딱정벌레를 집어 들었는데 또 다른 신기한 딱정벌레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남는 손이 없어 난감해하던 다윈은 주저 없이 딱정벌레를 입 안에 집어넣었다. 그 순간 딱정벌레가 지독한 액체를 입 안에 싸는 바람에 다윈은 혀가 타는 듯한 고통에 딱정벌레를 뱉고 말았다.

새로운 꽃과 곤충을 관찰하고 수집하는 일에 대한 다윈의 열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였다.

이처럼 과학은 호기심과 질문에서 시작된다. 주변 물건에 관심을 갖고 뜯어보거나 풀밭의 꽃과 곤충을 관찰하는 것은 과학자가 연구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항해로 기록된 ‘비글호 항해’를 통해 다윈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아르헨티나, 갈라파고스 군도, 타히티, 호주, 태평양 등을 여행하며 멸종 생물인 글립토돈ㆍ메가테리움의 화석을 발견하고 서식지에 따라 크기가 다른 레아(아메리카 타조)와 먹이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다른 핀치(새의 일종)도 목격한다.

이를 계기로 진화론의 완성이라 불리는 ‘종이 기원’이란 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윈의 이론은 현대 생물학의 뿌리가 됐다.

1860년 후반 영국에서는 진화론이 금기시되는 말이 아니었다. 그는 ‘인간의 유래와 성과 관련한 선택’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인간도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멸종한 초기의 미생물에서 진화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다윈의 진화론은 세상을 바꾸는 이론이 됐다. 다윈의 진화론은 물리학에서의 뉴턴 역학과 함께 서양의 자연관 ·세계관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윈은 생애 마지막에 지렁이를 연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윈이 가장 생애에 많이 판 베스트셀러는 진화론에 관한 책이 아닌 지렁이에 관한 책이었다.

다윈은 ‘지렁이 활동을 통한 식물 재배 토양의 형성’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에서 “지렁이가 수 백만년 동안 죽은 식물을 먹고 자신의 배설물을 남겨 이것이 기름진 옥토가 되어 식물이 잘 자랐다”고 기술했다.

지렁이 연구가 끝난 후 다윈은 심장 발작을 일으켜 1824년 4월 사랑하는 아내 곁에서 숨을 거뒀다.

자연선택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증거를 찾는 ‘who? 찰스 다윈’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다윈과 함께 갈라파고스 제도의 바닷가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자연의 신비를 벗겨내는 자연사학자의 꿈을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과정이 될 것이다.

/좋은 책의 발견 북스커버리 cbci 서하나 jindalae@cb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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