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본격적인 신입 공채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지역 소재 대학 및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비율을 높인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 발굴을 위해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대폭 확대한고 4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ICT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지역 소재 대학 출신 인재의 비중을 모집정원의 최소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결정은 맡은 일에 있어서 어떠한 어려움도 감수하고 끝까지 완수하려는 도전정신과 강한 승부근성을 가진 '일 잘하는 인재'를 광범위하게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학점과 어학점수 등 소위 ‘스펙’이 우수한 지원자 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지원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자세와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최근 3년간 공채 지원자 중 지역 대학 출신 지원자는 11%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역 인재 채용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역 대학 출신 지원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지역에 있는 입사 지원자에게도 채용정보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위주로 실시했던 기업설명회를 9월부터 전국 지역별 주요 대학으로 확대 시행 ▲인재채용 전담반 50명 각 대학에 파견 ▲지역 대학의 추천 모집 병행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공채에서도 출신학교 및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이 전혀 없을 뿐 만 아니라 이를 평가 과정에 반영하지 않으며, 자기소개서와 면접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자세와 실력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지원자의 전문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기존 ▲경영 ▲기술 등 두 분야로 분리했던 모집직군을 세분화해, ▲B2C마케팅 ▲B2B마케팅 ▲네트워크 R&D ▲네트워크 ▲전략기획 ▲재무 ▲HR ▲CR/PR ▲법무 ▲글로벌 비즈 ▲플랫폼사업 ▲플랫폼 R&D 등 12개 분야로 나누어 선발한다.
SK텔레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인재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자회사를 통해 현장마케팅, 네트워크유지보수, 고객센터 상담 직원으로 하반기에 고졸 인력을 31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 해당 분야에서 고졸 인력 450명을 채용했다. 이 역시 학력·어학점수 등 별도의 지원 제한이 없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하반기 공개 채용은 SK그룹 계열사와 동시에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지원자 모집 후 필기시험(SK종합적성검사) 및 1·2차 면접을 거쳐 11월말 최종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총 12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으로, 상반기 인턴십과 연계해 절반 수준을 채용하고, 하반기 공채에서 나머지 인력을 선발한다.
한편 SK텔레콤 김준호 GMS사장은 "출신학교에 관계없이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승부근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우선 채용할 것"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학력 인플레이션을 줄이고, 지역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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