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0여종의 식물이 각종 포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김현수 교수는 경희대 피부생명공학센터, 산청한방약초연구소, 몽골 모노스대학 연구진과 공동연구 결과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0여종의 식물이 법정 전염병 제3군에 속하는 단순포진, 성기포진, 대상포진 등에 대한 억제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지리산권역의 자생식물 30여종과 몽골의 약초식물 30종에 대해 원심분리 및 무균처리하고 베로세포(아프리카 푸른원숭이 신장세포), 인간 폐표피세포(MRC-5)에 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각각 공격시켰을 때 한방약초식물 성분이 세포를 얼마나 방어하는지 측정했다.
실험결과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산청목, 개똥쑥, 선학초, 산부추, 어성초, 두충 등에서 비교 실험한 기존의 타미플루, 아시크로비르, 에키네시아에 상당하는 억제능력이 있는 항바이러스 성분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항바이러스 식물의 실용화를 위해 200종 이상의 약초식물로부터 유용성분의 효능연구를 추진해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 대응 화장품, 식품 및 의약품 소재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천연식물에서 항바이러스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기능식품과 화장품, 나아가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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