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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고수' 삼성, AMD 노트북 본격 확대


이달 '퓨전 APU' 탑재 15.6인치 노트북 판매 시작

[강현주기자] 국내 노트북 사업에서 인텔의 프로세서만 고수해온 삼성전자가 AMD의 프로세서 채용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AMD의 그래픽 통합 프로세서 '퓨전 APU'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군들을 국내 주요 유통 업체들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AMD의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탑재 노트북을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성과는 평상시 수준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시장에는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8월에 출시한 AMD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을 끝으로 5년간 인텔 프로세서만 고수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AMD를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삼성 라인업 다양화-AMD 삼성 영업 강화 맞물려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제품은 퓨전 APU E시리즈(코드명 브라조스) 프로세서가 탑재된 15.6인치 RV515와 14.1인치 RV415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인텔 기반 동급대비 제품에 비해 10만원가량 저렴하다.

퓨전 APU는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가 하나의 칩셋에 결합된 최신 프로세서로 인텔의 CPU-GPU 결합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의 경쟁품이다. 퓨전 APU가 샌디브릿지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전력 효율이 우수하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AMD 라인업을 확대하게 된 것은 이 회사가 노트북 사업에 있어 시장 주류 제품 위주로 판매량에 초점을 뒀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과 무관치 않다.

상반기 출시한 SSD 탑재 초슬림 노트북 '시리즈9'같은 프리미엄 제품 및 국내 출시 예정인 구글 크롬 OS 탑재 노트북 등 새 시도를 위한 제품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도 구축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AMD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은 현재 주로 중저가 모델로 구성돼 있다.

또 최근 AMD코리아가 권태영 사장을 영입해 삼성전자 영업을 강화한 데 힘입은 결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주로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할인점 및 홈쇼핑 등 유통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운영중"이라며 "AMD 기반 노트북 추가 출시는 시장 상황과 수요를 지켜봐가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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