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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2만원대 스마트폰 '카운트다운'


선불폰 시작으로 통신재판매 '스타트'…10월엔 20% 싼 스마트폰 요금제도

[강은성기자]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들의 망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요금은 20% 이상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 통신재판매사업자(MVNO)가 7월1일 본격 출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아이즈비전, KT는 인스프리트와 에스로밍 등이 MVNO 출사표를 던졌다. 선불전화가 1차 제공 서비스인데, 10월부터는 일반 음성 상품도 내 놓을 계획이다.

이 MVNO들은 SK텔레콤과 KT의 망을 임대해 자체 요금제로 통신상품을 재판매하기 때문에 막대한 설비 구축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그래서 동일한 망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SK텔레콤이나 KT보다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내걸었다.

물론 SK텔레콤, KT 등에서 제공하는 최신형 고급 단말기는 제공받기 힘들다. 기존 통신사는 최신 단말기를 2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비싼 요금제로 제공하면서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단말기를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MVNO는 이같은 보조금은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신형 고급 휴대폰은 구매할 수 없지만 대신 기본료와 통화료를 대폭 낮췄다. 따라서 주로 전화를 받기만 하는 노인층이나 통화량이 적은 저소득층 및 소량 이용자, 외국인들에게 유리하다.

◆10월부턴 일반 후불 요금제도 출시

MVNO는 지난해 데이터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성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는 것은 이번부터다.

이번에 MVNO가 제공하게 되는 선불요금제의 경우 이용자의 통화 패턴에 따라 기본료가 아예 없는 상품부터 월 5천원~1만원까지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별로 현행 이통사의 선불요금제보다 최소 15%에서 많게는 38%까지 저렴하다.

선불요금보다 더욱 대중적인 후불요금제 서비스는 오는 10월경 시작될 예정이다.

장윤식 KCT 대표는 "오는 10월이면 일반 휴대폰 이용형태와 동일한 후불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때도 요금은 기존 이통사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 대표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만명으로 확대될 예정임을 고려, 스마트폰 요금제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직접 우리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기보다는 본인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제품에 가입자식별칩(USIM)만 바꿔 끼우거나 중고폰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요금제를 교체한다면 통신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스마트폰 요금제가 최저 3만5천원부터 약정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20%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경우 2만8천원이면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번호이동 가입을 위한 시스템 준비가 10월 이후에나 가능해져, 우선은 신규가입자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CT 측은 내년 상반기면 사용하던 번호 그대로 번호이동으로 저렴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를 통해 MVNO로 나서는 인스프리트는 KT의 와이브로 망까지 결합해 통신서비스를 재판매 한다.

이 회사 김현우 MVNO 팀장은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현행 이통사보다 20% 저렴하게 구성할 것"이라면서 "이에 더해 교육, 대형 유통 등 협력사와 결합해 산업에 특화된 통신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현재 데이터망은 폭발적인 트래픽 증가로 성능저하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4G 와이브로망은 그렇지 않다"면서 "태블릿PC 기반의 MVNO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와이브로와 WCDMA(3G) 기술을 결합 제공해, 이용자가 더 빠르고 폭 넓은 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 통신사의 음성과 데이터를 재판매하면서 요금은 더욱 저렴하게 제공하는 MVNO가 성공가도를 달릴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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