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팬택이 갤럭시S2 사양을 의식해 자사 듀얼코어폰 '베가레이서'의 사양을 급히 상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팬택은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베가레이서 발표회장에서 제품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당초 베가레이서에 탑재되는 듀얼코어 클럭스피드를 1.2Ghz로 결정했으나 갤럭시S2도 같은 속도라는 소식을 듣고 1.5Ghz로 급히 올렸다는 것.
팬택은 '최초'와 '최고'가 되고싶다는 일념으로 진통을 겪어가며 밀어붙인 결과 부품 양산과 거의 동시에 완제품이 출시되는 전무후무한 사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베가레이서는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무리했지만 품질 문제 최대한 줄일 것"
이를 위해 6월로 예정된 AP 양산을 5월로 급하게 앞당겨 수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팬택 개발팀들도 갑작스런 사양 변경에 크게 당황했다는 설명이다.
급하게 사양을 올림에 따라 소프트웨어 버그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팬택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든 iOS든 소프트웨어가 완벽하긴 힘들다"며 "1.2Ghz에서 1.5Ghz로 급하게 올리면서 진통을 많이 겪었지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팬택은 쏟아지는 신제품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사후 관리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들을 대거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팬택 관계자는 "동일한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때문에 사후 관리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0만~500만대 목표"
베가레이서는 경쟁 듀얼코어폰들과 비교해 브라우징 속도가 2~2.5배 증가하는 등 벤치마킹 테스트 점수가 가장 높다는 게 팬택의 설명이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먼저 출시되고 이후 LG유플러스에서도 공급될 예정이다.
팬택의 임성재 마케팅 본부장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누리고 싶어한다"며 "속도는 새 문화 창조의 촉매제"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베가레이서 판매량 목표에 대해 "국내에서 최소 100만대, 전세계 300만~5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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