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지난 2008년 발생한 이베이옥션의 정보유출 사고 피해자 96명이 18일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넥스트 로(Next Law)의 박진식 변호사는 18일 "지난해 옥션이 전체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고 자백한 이후 소송을 의뢰한 원고와 그간 소송과정에서 누락된 원고 96명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옥션을 상대로 거는 네 번째 소송이다. 2008년 4월 3일 제기한 1차 소송과 같은 해 6월 20일 제기한 2차 소송의 경우 현재 2심이 진행중이며, 지난해 11월 3일 제기한 3차 소송과 이날 제기한 4차 소송은 아직 기일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이번 소송의 피고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의 모 수사관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식 변호사는 "옥션이 지난해 전체 회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한 지 겨우 한달만에 전체 유출을 시인하면서 '중국 공안이 검거한 해커의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경찰에 해커 검거 시기와 자료 전달 시기, 자료를 전달받은 경로 등에 대해 공개 요청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며 "옥션의 사실 은폐에 협조하는 정황이 보여 피고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션은 지난 2008년 1월 해커 공격으로 1천81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으며, 피해자 14만여명이 그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1월 법원은 옥션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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