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위한 모유수유실 500호 오픈…두산重 설치

[정기수기자]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제500호 설치 기념식을 개최했다.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은 취업여성의 모유수유 증진 및 출산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직장 내 모유수유실 설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005년 천재교육에 제1호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 5년간 기업체, 학교, 지하철역사 등 필요한 곳에 모유수유실 설치 및 관련 용품을 지원해 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계속 감소하던 모유수유율은 2000년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2006년 26.8%, 2009년 36.2%로 늘어나 OECD 국가 평균(23.4%)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 추세에도 불구, 취업여성은 직장내 모유수유 공간이나 시간 부족으로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휴가 후 직장에 복귀하는 생후 3개월시 모유수유율은 취업여성이 43.1%, 비취업여성이 61.6%로 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모유수유 증진을 위해 매년 70개 보건소에 예산지원을 하고 있다. 보건소는 모유수유 클리닉을 설치해 유축기 대여, 모유수유 교육, 홍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수희 장관은 "취업여성이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출산친화적인 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