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20년만에 '30분 배달제' 전격 폐지

도미노피자는 최근 피자 배달원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30분 배달보증제' 폐지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0년 국내에 들어올 때부터 배달이 밀려 있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배달이 지연될 것을 미리 알리지 않았을 때는 배달이 30~45분 지연되면 2천원을 할인해주고, 45분 이상 지연되면 피자 값을 받지 않는 '30분 배달보증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빠른 배송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문제 삼는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21년만 이 제도의 전격 폐지를 결정했다.

도미노피자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30분 배달보증제'에 대한 염려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당일부터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사의 '30분 배달보증제'는 고객 여러분께 가장 맛있는 피자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과의 약속에서 시작된 제도로 철저한 안전교육시행과 안전 배달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0분 배달보증제'에 대한 염려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당일부터 '30분 배달보증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미노피자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안전교육시행과 안전운행 규정 준수 등으로 건전한 이륜차 운행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자헛은 지난해 12월 자사의 한 배달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지난 1일부터 이 서비스를 폐지하고 항목을 수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