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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도 태블릿 시장 뛰어든다


"인텔 따라 않겠다"던 입장 바꿔…"하지만 노트북이 최우선"

인텔 등 경쟁사들에 비해 태블릿 시장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AMD도 CPU-GPU 통합 칩 '퓨전 APU'를 무기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AMD는 25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APAC 퓨전테크데이'를 열고 퓨전 APU로 PC 시장 뿐 아니라 태블릿에서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임을 밝혔다. AMD는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개최한 기술 포럼에서 "인텔이 한다고 우리도 무조건 태블릿을 공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PC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인텔이 장악하고 있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ARM 기반 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감안해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호환성 및 성능 자신"

AMD의 레슬리 소번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패드를 보고 성공적 태블릿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저전력이면서도 그래픽이 통합된 퓨전 APU는 태블릿에서 직관적인 터치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전력소모량이 9W에 불과한 퓨전 APU C시리즈(온타리오)로 태블릿 및 넷북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전력 소모가 낮다고 HD 경험도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게 이 회사가 강조하는 점이다. "기술을 통해 어떤 기기로도 HD 영상을 찍어서 보낼 수 있고 받는 사람도 어떤 기기로도 HD로 받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MD는 저전력 제품군 E시리즈(자카타)와 C시리즈를 먼저 내고 상반기 내 고성능 제품 A시리즈(라노)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AMD는 새 프로세서 제품을 낼때 고성능 제품을 먼저 출시해왔는데 이번엔 반대다. 이 역시 태블릿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AMD 측은 "현재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는 부분이 고성능군이 아닌 태블릿 같은 저전력군"이라고 설명했다.

전략 수정의 이유에 대해서 AMD 측은 "태블릿을 염두에 뒀었지만 협력사와의 비밀을 지켜야했던 이유가 있었고, 노트북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혹시 태블릿 대응 문제가 전 CEO 사임과 관계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AMD 벤 윌리엄 아태총괄 부사장은 태블릿 시장에서 경쟁사들 대비 차별력에 대해 "MS와의 협력을 통해 '호환성'이 ARM보다 좋아 앱 개발 등에서 우수하고 성능면에선 향후 라노가 발표되면 인텔이나 엔비디아는 접근도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은 아직…PC가 최우선

스마트폰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선 조 매크리 AMD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아키텍처를 정의할 때는 향후 10년을 생각하고 확장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스마트폰 칩을 만드는게 가능하다"며 "하지만 휴대폰 성공 거두려면 통신 연동 기술이 있어야 하는 데 AMD는 없다"고 말했다.

AMD는 최우선 순위는 여전히 노트북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행사에서 IDC의 브라이언 마 아태 부사장은 "오는 2014년까지도 태블릿과 넷북은 전체 PC 시장의 20%에 불과할 것"이라며 "프로세싱 성능과 풀키보드라는 장점으로 PC가 여전히 사용자 경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MD 측은 "경기회복과 함께 PC 수요가 살고 있으며 특히 신흥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노트북 시장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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