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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쥐식빵' 사건…SPC-CJ 본격 갈등 점화


지난해 연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파리바게뜨 '쥐식빵' 사건은 경쟁 브랜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제보자 김모씨가 매장 인수 자금 1억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개인 차원의 단순 범행을 넘어 베이커리업계의 과열 경쟁 양상으로 비화되며 업계 1, 2위 업체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점주의 남편이 벌인 개인적인 일로 처리하려는 CJ푸드빌과 가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긴 피해라는 SPC의 주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2월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쥐식빵' 제보자이자 뚜레쥬르 점주의 남편 김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 25일 해당 뚜레쥬르 매장을 인수했으며 권리금 8천500만원 중 7천만원을 내지 못했고 월세 보증금 3천만원이 부족했다.

이에 김씨는 인근 경쟁관계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의 매출을 줄이고 자신의 매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쥐를 넣은 식빵을 직접 제조하고, 다른 사람의 신원정보를 도용해 쥐식빵을 인터넷에 게재했다.

SPC그룹은 '밤식빵 자작극에 대한 파리바게뜨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에 유감을 나타내며, CJ푸드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PC그룹은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유감"이라며 "비상식적이고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를 경쟁업체 관련자가 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초기에 범인의 점포인 뚜레쥬르가 속해있는 CJ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베이커리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는 초유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이런 일을 과연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면서 배후세력 여부 등 수사당국이 철저한 진실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CJ푸드빌은 역시 이 사건과 관련, '경쟁업체'의 입장으로 반영해줄 것을 전제하며 "한 개인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을 베이커리업계 관계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은 본사 쪽과는 무관한 '개인'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신선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고객들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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