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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oIP ‘공짜통화’ 위력


통화료, 스마트폰이 더 싸다?

지난 해 11월 아이폰이 도입된 지 1년 만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메일을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등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스마트폰을 잘 만 이용하면 음성 통화료까지 줄일 수 있어 주목된다.

지난 11월 15일 국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운영체계(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서 사실상 모든 스마트폰끼리 스카이프 무료 통화가 가능해졌고, 국내 통신회사인 LG U+도 통신사와 무관하게 070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씨는 친구따라 스마트폰을 샀지만, 별로 인터넷을 쓰지 않는 사람에 속한다. 하지만, ‘데이터 요금’이 비싸다는 말을 들어 무작정 월 5만5천원 요금제에 가입했다. 혹시 모를 데이터 요금폭탄 걱정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한 달에 쓰는 데이터량은 4만5천원 요금제 가입시 제공되는 500MB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스카이프를 깔고 나서부터는 월 5만5천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와이파이존 뿐 아니라 3G 지역에서도 스카이프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은 SK텔레콤이 월5만5천원(올인원55)이상 내는 고객부터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인원55요금제는 이미 무료 음성통화 300분을 제공하고 있지만, 김씨처럼 데이터보다는 음성을 훨씬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다.

올인원55에서는 mVoIP 용으로 200MB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약 16시간 가량 통화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다. 스카이프 같은 소프트웨어를 깔면 회원간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국제전화 역시 스카이프를 깔았다면 무제한 무료다.

하지만, 만약 김씨가 스카이프를 이용하지 않는 다른 이에게 전화건다면 김씨는 스카이프가 제공하는 요금상품에 선불제로 가입해야 통화할 수 있다. 스카이프의 경우 유선 전화에 걸때는 분당 20원(해외는 22원), 휴대폰으로 걸 때는 분당 76원(10초당 12.6원)이다.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접속료’라는 것도 별도로 내야 한다. 통화 길이에 상관 없이 한 통화당 49원이다. 따라서 통화량이 많다면 스카이프 등의 mVoIP 사업자가 제공하는 월정액제를 이용하면 조금 더 유리하다. 월정액제는 접속료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 이어 갤럭시S도 스카이프 무료 통화

업그레이드가 늦어져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A의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11월 15일부터 시작됐다.

프로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면 플래시 10.1, 외장메모리 앱 설치, 음성 입력 지원, 소셜허브 등 새롭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프로요 업그레이드로 mVoIP 소프트웨어 스카이프를 이용해 스카이프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가능해 졌다는 것. 아이폰 가입자와 갤럭시S 가입자간 무료 통화가 가능하게 됐다. 이는 사실상 모든 스마트폰끼리 스카이프 무료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한편, 인기몰이 중인 아이폰4의 ‘멀티태스킹’ 기능도 mVoIP 사용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폰3GS의 경우 항상 스카이프 앱을 실행한 상태여야 데이터용량만으로 통화할 수 있었지만, 아이폰4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지원돼 다른 프로그램을 쓰면서도 쉽게 스카이프 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4의 무료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 타임’도 써볼만 하다. 이 서비스는 와이파이망에서만 가능한데,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는 무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화상’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료통화’라는 게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타사 가입자도 LG U+인터넷전화 사용 가능

mVoIP 경쟁에는 국내 통신사도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11월 16일 070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전용 앱을 출시했는데, 이 앱을 사용하면 아이폰, 갤럭시S 등 다른 통신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LG유플러스의 070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즉 SK텔레콤과 KT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앱스토어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유플러스070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가입하면 mVoIP를 이용할 수 있다. ‘U+ 070’ 가입자끼리는 물론이고, 가정용 ‘U+ 070’와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타 휴대폰이나 유선전화에 걸때는 비용을 내야 한다. 모바일 할인요금제의 경우 기본료는 월 4천원이다. 시내외 유선전화 통화시 3분당 38원이고 휴대폰에 걸 때는 10초당 7.25원이다.

LG유플러스는 ‘U+’ 070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첫 달 통화요금 2천원을 할인해주고 1천원에 해당하는 발신번호표시와 착신전환 서비스도 면제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U+ 070’은 3개의 운영체계(OS)를 지원한다. 애플의 iOS, 안드로이드, 원도모바일(WM) 등의 운영체제에 맞게 개발, 애플의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등에서 앱을 내려 받으면 된다.

소셜네트워크(SNS)를 접목한 음성통화 서비스도 출연했다. 세중게임즈가 내놓은 ‘토크미’는 전화통화는 자체 포인트인 연필심을 얻어 요금 대신 내면 쓸 수 있다. 연필심은 회원가입, 정보입력, 이벤트 참여 등의 활동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고 현금구매도 가능하다. 단 회원 외 지인들에게는 해당 서비스로 음성통화를 시도할 수 없으며 업체 전화번호를 통해서만 상대방과 통화를 할 수 있어 연락처 공유도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밖에도 한국판 스카이프로 불리는 ‘수다폰’은 단숨에 무료 앱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앱은 한국인들에게 맞춘 UI와 여러 가지 배경화면들이 눈길을 끈다. 와이파이내 무료통화,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선불통화 기능은 기본이다.

글|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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