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없는 IT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 동안 무선 기기라고 하면 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용 헤드셋 정도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스마트폰을 비롯해 컴퓨터 주변기기, 이어폰∙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들에도 무선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다.
블루투스뿐 아니라 와이파이, 유니파잉 등 다양한 무선기술이 구현되면서 이제 '선 없는 기기'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충전 가능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10월 무선 애플리케이션 '심플싱크'를 선보였다. 심플싱크는 와이파이 통신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콘텐츠를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디지털 액자, 오디오 등 다른 디지털 기기에 무선 전송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들은 와이파이망을 사용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를 다른 기기로 옮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공유기가 없어도 무선랜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끼리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무선으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최근 자체 개발한 무접점충전기 '윌리윌리'를 공개했다. 무접점충전 기술은 1차 전원 공급원인 크래들과 2차 전원 수급원인 단말기 사이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아이폰4 전용으로 나온 윌리윌리는 케이스를 씌우고 크래들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IT주변기기 업체 로지텍코리아(대표 박재천)는 최근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 등 각종 무선 제품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로지텍의 제품에는 '유니파잉'이라는 무선 기술이 이용되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니파잉 수신기'를 PC나 노트북의 USB 포트에 꽂으면 된다.
손톱만한 크기의 이 제품은 평소에도 그냥 꽂아둔 채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작으며, 수신기 하나로 최대 6개의 다른 유니파잉 제품들을 무선으로 연결해준다.

◆네트워크 카메라, 어떤 상황에서도 무선 전송 'OK'
디지털화 된 차세대 CCTV인 '네트워크 카메라'도 무선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가정용 네트워크 카메라는 특히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서 바쁜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네트워크 카메라와 연동시켜 외부에서도 집안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집안의 자녀들과 틈틈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엑시스 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윤승제)의 네트워크 카메라 'Q6034-E'는 최근 35km 상공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전달을 성공, 무선 데이터 전송의 공간 제약을 무너뜨렸다.

블루투스에 대항해 고음질의 무선 기술로 고군분투하는 국내 업체도 있다. 빅빔(대표 김태형)의 무선 이어폰 '오페라' 시리즈는 2.4Ghz ISM 밴드 무선 대역폭을 사용해 사운드를 전달한다.
오페라 시리즈에 적용된 '클리어(Kleer)' 방식은 파일을 압축해 전송하는 블루투스 제품과는 달리 원음 파일을 그대로 전송, CD급 음질을 구현해준다.
빅빔 관계자는 "블루투스와 대비해 뛰어난 음질은 물론 전력 소모량도 20-25%가량 적다"라며 "최대 15m 이내 송수신이 가능하며, 동글 하나로 최대 4개의 리시버(이어폰)와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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