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원들이 2010년 성과에 따른 주식 상여와 2011년 연봉 및 보너스 인상 등으로 최대 250억원의 돈잔치를 벌이게 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주요 임원의 이직을 막기 위해 2011년 기본 연봉을 65만달러로 30% 인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특히 2010년 실적과 관련해 주요 임원에게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대 2천만 달러에 달하는 주식도 상여하기로 했다.

구글은 또 이들 임원의 보너스 한도도 현재 기본급의 150%에서 250%로 대폭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보너스와 연봉 인상 조치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번에 연봉 인상의 수혜를 받게 된 주요 임원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패트릭 피체트, 해외사업단장인 니케시 아로라, 기술연구책임자인 알랜 유스테이스, 프러덕트 책임자 조나단 로젠버그 등이다.
임원에 대한 보너스의 50%는 개별 임원의 성과에 따라 지급되며, 나머지 절반은 회사의 실적에 따라 지급된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또 2년 단위로 행해졌던 임원에 대한 주식 상여는 1년 단위로 바뀌었다.
2010년을 기준으로 피체트와 아로라는 각각 2천만 달러에 상응하는 주식을 받게 되며 유스테이스는 1천만 달러, 로젠버그는 500만 달러다.
이는 지난 10일 평직원 2만3천여 명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10% 올린 뒤 단행된 조치로 임직원 이탈 방지가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이스북 직원의 약 10%가 구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외 실리콘밸리 회사들도 구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지난 수년간에 걸쳐 광고담당 주요 임원, 프로덕트 매니저, 크롬 및 안드로이드 소트프웨어 관련 엔지니어 등 구글의 핵심 인원들 상당수가 페이스북 등으로 옮겨 일한 게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 공동설립자인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기본연봉은 1달러 그대로이며, 이 3명은 이번 임원들의 보너스 인상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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