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인터넷 전화가 싼가요, 시외전화가 싼가요?"
"요즘 하도 이상한 전화가 많아서요, 070이라고 번호가 뜨던데 그건 받아도 되나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 2일. 서울시 종로 YMCA 회관에는 100여명의 주부들과 노인들이 몰려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번 한 주를 '이용자보호주간'으로 선포하고 진행하는 행사 중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 예방 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평소 궁금했던 통신서비스가 많았지만 제대로 물어볼 곳 없었던 주부나 어르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방송통신이용자보호센터 실무자들에게 궁금증을 쏟아냈다.

성인용 전화서비스로 주로 이용되는 060 유료 전화에 몇번 데인 경험이 있는 주부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자꾸 걸려오는데 받아도 되냐"고 묻는다.
"물론입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KT, SK브로드밴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가입자들은 전화번호가 070으로 시작하니까 일반 전화번호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한문승 이용자보호센터 정책총괄 팀장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와 함께 통신서비스의 올바른 이용과 정확한 사용법 등을 알림으로써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복잡한 방송통신서비스로 인한 피해에 취약한 청소년, 주부, 어르신 등을 위해 ▲문자 및 음성통화 요금 체계 ▲공짜 휴대폰의 의미 ▲보이스피싱 예방법 및 바로알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전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이용자 보호주간'을 계기로 이용자의 권익보호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보호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문승 팀장은 "이용자를 위한 피해예방 교육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사업자들이 선언한 실천방안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명실상부한 이용자 보호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자보호주간에는 이같은 설명회를 위시해 실질적인 이용자 보호 구현을 위한 정부와 사업자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발표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아울러 올바른 방송통신 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교육의 전국적 실시를 위한 관계 기관간 양해각서(MOU) 체결, 방송통신 사업자의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 보호선언 등도 있을 예정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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