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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베이 디도스 공격한 경쟁사 전 간부 '쇠고랑'


중국 해커 고용해 1천억원대 손실 입혀…경찰, 영장 청구

중국 해커를 고용해 디도스(DDos) 공격을 감행, 경쟁사의 서버를 마비시켜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히고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 전 간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7일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인 아이템베이의 서버에 디도스 공격을 해 마비시키고, 이 회사를 협박해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로 경쟁사의 전 이사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중국 지린성에서 공범 김모(36)씨와 중국 해커를 모집해 아이템베이 서버를 열두 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했다.

또한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수차례 이메일을 통해 6억원을 요구하고 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타인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 조선족처럼 위장해 협박 메일을 보내 금품을 요구하고, 대포통장이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속이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디도스공격이란, 해킹도구를 이용해 컴퓨터를 대량으로 감염시키고 감염된 PC(속칭 좀비PC)를 통해 공격대상 사이트 서버에 한꺼번에 접속하게 해 서버를 마비시키고 사이트 운영을 못하게 하는 해킹 공격이다.

아이템베이에 따르면, 2007년과 2008년 등 두 차례 발생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입은 손실은 영업 중지로 인한 매출 손실과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약 1천400억원 가량이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현직 임원이 아니라지만, 경쟁사와 연관이 있거나 사주를 받은 등의 정황이 포착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구체적인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중국 연길시 공안에서 체포된 공범 김씨에 대해 강제송환을 요청하고, 범행에 가담한 중국해커에 대해 인터폴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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