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제품 수명 주기 관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PLM 시장은 10년만에 제품 교체 시기를 맞아 대대적인 물갈이를 앞두고 있다.
제품의 개발과 관리, 출시, 폐기까지의 전단계를 관리해주는 PLM은 ERP(회사자원관리), 캐드(CAD) 등과 10여년 전부터 부분적으로 도입돼 왔다. 최근 제품의 개발과 출시 주기가 빨라지고 각 프로세스 별 통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며 PLM을 전과정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대규모 PLM 구축 사업을 자체 개발로 전환하며 기업 전체를 자사 PLM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속속 PLM을 도입하며 이에 대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 및 제조 업체 중심으로 도입됐지만 최근 아모레, 대상, CJ, SK에너지 등 소비재 업계도 PLM 도입을 검토 중이거나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PLM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와 국산 업체는 특화된 제품 및 신제품 등을 내놓으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병두 PTC코리아 사장은 "국내 PLM 시장은 비교적 성숙한 편이지만 앞으로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변화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SIS(Service Information System)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멘스PLM은 지난 17일 공작 및 생산 기계 개발 공급자들을 위한 신규 기계 설계 솔루션 '메카트로닉스 컨셉 디자이너(Mechatronics Concept Designer)'를 내놓고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를 공략하고 나섰다.
다쏘시스템 역시 PLM 2.0 플랫폼 'V6R2011'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비재, 의류, 하이테크, 우주항공, 자동차 등 11개 산업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국내 PLM 업체 영림원소프트는 서울대와 '업무 중심 프로세스 기반 PLM 솔루션 개발의 효율적 협력 개발과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조선 PLM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PLM 시장은 해외에 비해 미미하나, 하반기에 들어서며 대기업 위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도입이 이뤄지면 다양한 업종의 중소 기업에서도 PLM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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