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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도' 들어갈 듯…소니 바이오 P 써보니


뛰어난 디자인과 휴대성 장점

들고 다니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이 제품.

'포켓 PC'라 불리는 소니 바이오 P VGN-P115KK는 디자인과 휴대성만큼은 업계 최고다. '스타일'에 비싼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추천한다.

장지갑보다 조금 큰 사이즈지만 있을 건 다 있는 8인치 포켓 PC. 소니 바이오 P VGN-P115KK를 체험해봤다.

◆커피숍∙지하철에서 딱 좋다

이 제품 구매자의 상당수는 충동구매자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말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성 충동구매자'가 꽤 많을 듯하다.

처음 보는 순간 기능과 성능은 따지고 싶지 않아진다. 핸드백이 아닌 '주머니'에라도 쏙 들어갈 만큼 작고 앙증맞다. 강렬한 주황색과 둥글둥글한 모서리가 돋보인다. 무게는 600그램대 초반으로 웬만한 넷북의 절반 수준이다.

컴퓨터라기 보다는 액세서리로서 장만하고 싶어진다. 가격을 듣고 나면 충동이 '훅' 가라앉지만 여유 있는 소비자라면 쉽게 지름신을 물리치기 힘들 것 같다.

이 제품을 커피숍에서 이용하면 분위기 연출에 제격이다. 무선랜이 잡히는 스타벅스에서 통유리로 된 창가 테이블에 앉아 작업을 하면 '그림'이 나온다. 유리 밖 행인들의 시선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어울리는 장소는 지하철. 동영상이나 인터넷을 이용하기에 스마트폰은 너무 작고 노트북은 거추장스러운데 이 제품은 딱 적합하다. 특히 지하철에서 일어선 상태에서도 무리없이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게가 가볍운데다 LCD 베젤 하단에 터치 센서가 있어 양손으로 제품을 잡고 마우스 커서 이동 및 클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꽉 찬 기능, 아쉬운 성능

예쁜 디자인과 뛰어난 휴대성에도 기능들이 꽉 차있다. 8인치 작은 몸체에 2개의 USB포트, SD카드 슬롯 등이 꼼꼼하게 장착됐으며 랜포트를 연결할 수 있다. 마우스 역할을 하는 트랙패드 공간을 확 잘라내고 키보드 중간에 트랙포인트를 적용했다.

고해상도(1600X768)에서 낮은 해상도(1280X600)로 변환할 수 있는 해상도 단축키, 부팅없이 빠르게 웹 접속을 할 수 있는 WEB단축키 등이 탑재됐다.

또 화면을 가로-세로로 변경할 수 있는 엑셀러로미터 기능이 눈에 띈다. 제품을 세우면 화면이 세로로 바뀐다. 동영상을 볼때는 가로로, 긴 블로그 글 등을 볼때는 세로로 보면 편리하다.

성능 개선 노력의 흔적도 보인다. 128기가바이트의 SSD, 1.86기가헤르츠의 아톰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해 일반 넷북에 비해 사양은 조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작업용 노트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커피숍이나 지하철에서 간단한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업무를 보기에는 힘들다. 외형이 작다보니 간격이 좁은 키보드는 오타를 쉽게 낸다. 일반 넷북보다 약간 성능이 개선됐지만 멀티태스킹에는 여전히 취약하다. 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미니노트북에 성능에 대한 언급 자체가 의미 없을 수 있지만 작은 몸체에 기특하도록 꽉 채운 기능들을 받혀주지 못하는 성능이 유독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엑셀러로미터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화면 전환 속도가 느리고 때로는 멈추기까지 한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로 130만원대. 비싸지만 디자인, 휴대성만큼은 업계 최고의 우위를 점하는 제품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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