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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DTV 홈에 소니 '등판'… 승부수 먹힐까


소니 가격 파상공세 예고…삼성LG"승기잡았다"

소니가 3D TV의 가격공세의 포문을 열며 앞서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수준을 크게 낮춰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고한 것. 세계 시장은 물론 이제 우리 안방을 놓고 한일간 자존심을 건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몇개월 앞서 제품을 출시하며 파상공세를 펼쳐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수성전략 역시 만만찮을 전망이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도 출고가 대비 크게 낮아진 상황. 한치 양보없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1일 소니코리아는 오는 22일 국내에 셔터안경 방식의 에지형 3D LED TV를 출시키로 하고 예약판매에 나서는 등 앞서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추격전에 본격 나섰다.

22일 출시되는 '브라비아 LX900 시리즈'는 52인치(형), 60인치(형) 으로 당초 예상됐던 46인치(형)은 빠졌다.

출고가는 각각 439만원과 739만원. 3D 안경 2개를 번들로 제공하며 예판 기간 중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팩을 함께 준다.

조건은 비슷하지만 일단 출고가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실제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지난 2월과 3월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유사 모델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

삼성전자의 에지형 풀 HD 3D LED TV의 출고가는 스탠드형 기준 7000 시리즈 46인치가 420만원대, 55인치가 580만원대다.

한달 뒤 출시된 LG전자의 3D TV는 에지형보다 단가가 높은 풀LED 방식으로 47인치와 55인치의 출고가가 각각 470만원대와 630만원대였다.

소니가 46인치 모델을 빼면서 단순 가격 비교는 쉽지 않지만 같은 에지방식의 삼성전자 55인치와 소니의 52인치의 가격차는 150만원대다. 또 LG전자가 4월 선보인 에지형 3D LED TV (LX6500) 55인치가 490만원대인 점을 감안해도 가격차는 여전하다.

그동안 소니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조준해온 것을 감안하면 3D TV에서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들고나온 셈이다.

실제 소니측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하반기 구글, 인텔 등과 준비중인 '구글TV'를 출시하며 앱스토어 등 스마트TV 경쟁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시장에서도 1위와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추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소니 공세 걱정 없다"

그러나 앞서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는 가격하락이 가파른 TV제품 속성상 이미 판매가도 빠르게 낮아진 상황. 더욱이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결코 소니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실제 삼성전자의 3D TV 7000시리즈 55인치 출고가는 580만원대였으나 현재 일부 유통점에서는 460만원선까지 떨어진 상태. 이벤트 등을 통해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3D 안경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LG전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양측은 제품군을 빠르게 확대하며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PDP, LCD, LED까지 풀라인업을 가져가고 있는데다 46, 55인치에 이어 보급형인 40인치를 추가, 이미 해외에 출시된 상태다. 국내에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2010년 업체별 3DTV 라인업

LG전자 역시 풀LED에 이어 에지형 LED 3D TV로 라인업을 강화, 200만원대 제품까지 출시한 상태. 실제 지난 4월 선보인 에지형 LED 3D TV(LX6500)는 셔터 안경 1개를 기본 제공하면서 가격은 47인치 320만원대, 55인치490만원대, 42인치는 270만원대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명품 경쟁에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지난4월 명품TV를 표방한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 55인치를 출시하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안경, 인터넷 실연기기 등 풀 패키지 형태로 가격대를 990만원대에 맞췄다.

삼성전자는 이에 더해 대형 3D TV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는 8월께 미국시장에 LED 3D TV 65인치도 추가할 예정. 이 모델은 9월께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대는 1천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역시 하반기 1천만원대 72인치 풀LED 3D TV를 추가하면서 명품마케팅을 본격화 할 예정이어서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풀라인업을 앞세운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승부는 지금부터"

이번 승부는 세계 TV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3사인 만큼 먼저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맞서 소니의 치열한 공세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지가 관전포인트.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초 서둘러 3D TV를 출시하며 국내에서만 각각 3만대와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60만대를 판매하며, 8월 100만대 돌파도 점치고 있다. 판매목표도 200만대에서 26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패널 수급이 여의치 않는 상태에서도 지난해 LED TV를 뛰어넘는 성과를 자신하며 낙승을 점치고 있는 셈.

실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3D TV는 화질, 안경 등에서 우리가 한수 위"라며 "가격경쟁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LG전자도 국내에 이어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80만대 수준이던 판매 목표도 100만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 소니의 3D TV 판매 목표만 볼때 소니측의 추격도 만만찮을 조짐이다.

실제 소니는 올해 3D TV를 220만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의 당초 목표가 200만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D TV 시장에서 1위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소니측은 "제품 라인업도 빠르게 강화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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