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백 코치를 스페셜포스 전담 코치로 투입한 STX가 드디어 7연패를 끊고 1승을 거뒀다.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두번째 시즌 최강팀으로 손꼽힌 STX였지만 2연승 뒤 내리 7연패를 기록하며 전체 7위, 프로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무색케 했다.
STX는 남은 5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지난 18일 스타크래프트 담당이었던 조규백 코치를 스페셜포스 전담 코치로 전격 투입했다.
그 동안 STX 스페셜포스팀은 김솔 플레잉코치가 팀을 전담하고 있어 박재석, 박종수, 조규백 3명의 코치진이 배치된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 전체를 관리하는 김은동 감독이 스페셜포스 코치 역할까지 수행하느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STX 측은 "김은동 감독이 스페셜포스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서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 모두 안좋은 시기가 있었다"면서 "조규백 코치 투입이 스페셜포스에만 긍정적인 게 아니라 팀 전체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백 코치 효과는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에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스페셜포스팀은 엔엘베스트를 상대로 7연패를 탈출했고 스타크래프트 역시 프로리그 4연승을 이어간 것이다.

조규백 코치는 강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상황 분석 능력을 갖고 있어 지난 시즌 스타크래프트 정규리그 3위 입성에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조규백 코치는 "이번 시즌 상황이 안좋긴 하지만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STX가 다시 살아났다는 섵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 연패 탈출 상대인 엔엘베스트는 세미프로팀으로, 10경기 전패를 기록 중인 최약체팀이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STX가 오는 25일 11주차 경기에서 맞붙는 하이트와의 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 코치까지 투입한 STX가 남은 4경기 연승을 이어가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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