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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임팩트, SK텔레콤 이탈자 가장 많아


아틀라스 '모바일인덱스'…아이폰 구매 58.3% 번호이동

KT 아이폰 가입자 증가는 SK텔레콤으로부터 이탈한 가입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제조사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왔다.

통신방송 전문 리서치앤컨설팅 업체인 아틀라스(ATLAS, 대표 박종봉)는 14일 국내 휴대폰 유통시장 정기조사 '모바일 인덱스(Mobile Index)' 결과를 발표했다.

아틀라스의 12월1주(11월30일~12월6일) 자료분석에 따르면, 아이폰의 실제 판매량은 총4만3천200대로 해당기간 전체 단말유통에서 1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틀라스는 12월1일부터 KT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하루에 약 7천200대씩(오프라인 유통점 개통수치만 포함) 판매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 측은 아이폰이 판매량 1위로 단숨에 등극한 것은 최초로 스마트폰이 판매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다. SK텔레콤도 T옴니아2나 엑스페리아 X1 등을 아이폰 대항마로 내세우게 되면서 국내에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아틀라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분석에 의하면, 2%대에 머무르고 있던 국내 스마트폰 비중은 11월4주에 4.2%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어 12월1주에는 18.9%의 점유율로 9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틀라스는 SK텔레콤이 기존 가입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출시 전후 T옴니아2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는 등 가입자 이탈방지 및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이폰 대항마로는 역부족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아이폰과 T옴니아2의 가입자 유형별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타사 가입자 유치라는 측면에서 아이폰은 판매량중 58.3%가 번호이동 판매로 분석됐다. 대신 T옴니아2는 기기변경으로 단말을 구입한 가입자 비중이 36.3%로 높게 나왔다.

아틀라스는 KT의 번호이동시장 점유율 증가에 대해 아이폰이 100% 견인한 것이라 단언해도 무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12월1주 KT의 번호이동 점유율이 21.7p% 증가했는데, 아이폰이 전체 번호이동 판매량 중 19.6%를 차지했다는 것.

아틀라스는 아울러 아이폰이 SK텔레콤에서 KT로의 번호이동을 이끈 것으로 평가했다. LG텔레콤에서 KT로 번호이동을 한 비중이 전체에서 13.3%를 차지한 가운데,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 비중은 전체의 33.9%로 11월4째주의 21.8%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아이폰 출시 이후 12월1주 단말 판매량을 살펴보면 삼성, LG, 팬택이 각각 45.9%, 23.5%, 13.4%를 차지해 종전의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애플이 10.2%의 점유율을 차지함에 따라 모토로라와 KTT는 각각 5위와 6위로 밀려났다.

특히 단말시장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고가 시장에서 점유율이 전주대비 24.5%p, LG는 14.7%p 감소했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LG가 중가폰과 저가폰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하면서 전체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구입자들이 이전에 이용했던 단말기의 제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이 43.5%로 가장 높고, LG가 24.9%, 팬택이 19.7%, 모토로라가 10.1%인 것으로 조사돼 삼성전자가 가장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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