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한국 토종 테트라 무전기가 공급된다.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 www.unimo.co.kr)는 3일 STX 엔진과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의 월드컵경기장 일대 보안에 사용할 TRS무전기와 기지국 등 시스템을 공급하는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모가 공급하는 테트라 디지털 TRS 무전기는 무전기 기능 뿐만 아니라 GSM 모듈이 탑재돼 GSM 휴대폰과도 통화가 가능한 세계최초 무전기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동통신 규격으로 GSM을 채택하고 있다. GSM 테트라 무전기는 프레토리아 월드컵 경기장의 경비를 담당할 경찰관과 소방관 등 공무원들이 사용한다. STX엔진이 전체 구축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계약으로 유니모는 세계 최초 GSM 통화가 가능한 디지털 TRS무전기 개발에 성공한 이래 첫 상용화의 결실을 거두게 됐다.
유니모가 공급 계약한 물량은 11개 기지국을 위한 시스템과 단말기 800대로 3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유니모는 약 150억원 규모의 확장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됐다.
정진현 유니모 대표는 "이번 남아공 납품계약은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라며 "한국이 아닌 남아공 현지에서 세계 유명 업체들을 물리치고 기술력만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해외 공급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모테크놀로지는 그동안 경찰청과 육군을 비롯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하이닉스등의 대규모 사업장에 테트라 TRS시스템과 단말기의 납품실적을 쌓아왔다.
한편 유니모테크놀로지는 지난 11월 말에 '테트라 방식의 디지털 단말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전파방송신기술상 가운데 방송통신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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