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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유심, 비밀번호 잘못 누르면 재구입해야"


3G폰 유심칩 해제코드(PUK) 입력 창 뜨면 대리점 방문

서울 관악구에 사는 이모(30)씨는 최근 최신형 터치 휴대폰을 구입한 후 예상치 못했던 낭패를 겪었다. 유심 비밀번호 입력 오류로 휴대폰 수·발신이 '먹통'이 된 데다 유심칩을 재구입 해야 했기 때문이다.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모듈)은 가입자 정보 및 휴대폰 저장 정보를 저장하는 칩으로 3세대(3G) 휴대폰은 엄지손가락만한 유심을 꽂아야 통화와 문자 수·발신이 된다.

이러한 유심은 비밀번호와 해제코드(PUK)로 보호된다. 비밀번호는 사용자가 설정하는 4자리 숫자로 이 번호를 여러번 잘못 입력할 경우 유심이 잠긴다. 유심이 잠금상태가 됐을 때 이를 해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8자리의 코드가 해제코드다. 문제는 이 해제코드를 10회 이상 틀릴 경우 유심칩을 영구히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난 등으로부터 개인 정보 등이 담김 유심칩을 보호하기 위한 이러한 기능을 이용자가 알지 못해 단순 입력 오류 시에도 유심칩을 폐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휴대폰 창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작동하는 이른바 '풀터치폰' 확대에 따라 터치 오작동 및 유심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유심 비밀번호 입력 오류에 대해 주의가 환기된다.

유심칩의 초기 설정 비밀번호는 '0000'이고 이후에 변경할 수 있다. 비밀번호 입력 오류 3회 이상이면 해제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해제코드는 유심 구입 시 동봉되지만 현재 이용자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폐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대리점을 방문해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 10회 이상이 되면 통화도 정지되고 8천~1만1천원 사이의 유심카드를 재구입해야 한다.

한편 통화가 '먹통'이 될 수 있는 사항이 명함크기만한 유심칩 포장지 이외에는 별도로 고지되지는 않아 휴대폰 개통시 이동통신사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소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유심이 다양한 용도로 활발하게 쓰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유심 비밀번호에 대한 개념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에서 유심 비밀번호 입력 오류 및 해제코드 입력 시 경고 메시지를 제공한다"며 "올 초부터 해제코드를 온라인 티월드에서 인증된 고객을 대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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