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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업체, 기업체 사이버연수원 시장을 공략하라


 

온라인 교육 업체들이 기업체 사이버연수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기업체 교육이 회사중심, 직무중심의 계층별 교육에서 개인역량강화교육(CBHRD, Competency Based Human Resource Development)으로 전환되고, 비용절감을 위한 사이버 연수원이 붐을 이루면서 이 부문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체들도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연수가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검토를 서두르고 있어 하반기 시장이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교육포털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고 있는 이런 움직임은 침체에 빠진 온라인 교육 업체들에게는 B2B방식을 통한 수익다각화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위탁교육은 노동부의 고용보험을 적용 받아 교육비 일정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사내 교육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기업체들 왜 사이버 연수원에 관심 갖나?

사이버 연수원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경제성과 효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잇달아 이 부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종전의 기업체들 직원 연수방식인 집체교육의 6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 비용이면 충분하다. 교육효과 측면에서도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학습이 가능해 사이버 교육이 더 효과적이란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요즘엔 온라인 교육도 직원 연수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며 고용보험 환급까지 가능하다.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의 경우 사이버 연수원을 별도로 구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 위탁교육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각 기업이 사이버 연수원을 자체 구축할 경우 웹 서버, DB서버, 파일서버, VOD서버, 원격교육 및 교육운영 시스템 등을 포함해 약 2억 4천만원정도가 소요된다. 한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천 개 기업이 직원 교육에 쏟아 부은 비용은 2조 3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인터넷 교육 기업과 손잡고 사이버 연수원을 개설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약 300개. 삼성, 현대, 쌍용, 금호, 두산, 한화, 효성 등 국내 주요 그룹 업체들 대부분이 사내 온라인 직원교육을 위한 시스템 및 콘텐츠를 외부 전문업체로부터 아웃 소싱 받는 교육 서비스인 ESP(Education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인터넷교육에 있어 B2B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ESP를 도입하게 되면 인터넷 기반의 교육을 위한 플랫폼과 각종 솔루션, 네트워크 장비 등 사이버 연수원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일체의 설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미 사이버 연수원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도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이용 및 컨설팅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앞다투어 원격교육을 이용한 사이버 연수원과 위탁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만큼 이를 위한 교육 사이트들이 기업체 교육 시장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 분온라인 교육오프라인 교육
교육수단인터넷, 멀티미디어직접강의, 컴퓨터
교육장소구애받지 않음 (사무실, 가정)강의실 (집합교육)
교육방식자기학습방식 (Self-Study)강사주도식 (Instructor-Ied), 주입식
교육내용Customization, Personalization (주문형, 맞춤식)

트랜드, 니즈를 반영하여 신속한 Update 가능

획일적 (재고형, 기성식)

연간교육계획에 의해 고정되어 있음

교 재텍스트 파일, 음성, 동영상인쇄물, 책자
교육비저가고가, 출장비 등 부대비용 발생
교육기간개인별 수준에 따라 차이교육과정/과목별로 고정적
교육효과쌍방향, 개인별 수준에 따른 자기 진도관리식으로 교육효과 향상일방적, 획일적 교육으로 개인차에 따라 교육효과 차이

◆ 교육 포털과 사이버 연수원의 만남...그 시너지는?

온라인 교육 포털들이 사이버연수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익 다각화 때문이다.

경기침체 여파와 함께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수익악화까지 겹쳐 교육 포털들의 입지가 다소 애매해졌다. 결국 교육 포털은 콘텐츠는 많지만 타깃계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약점이다. 결국 실제 이용자들은 전문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포털들이 선택한 B2B(기업간 거래)방식이 바로 사이버연수원 공략이다.

이 모델은 교육 포털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에도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한 좋은 비즈니스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온라인 교육의 주종인 B2C는 잠재력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돈을 내고 이용하는 소비 계층의 유동성이 크고 불확정적이다. 그러나 B2B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교육포털 사이트 입장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방식이라 수익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회원 수 증대까지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업체 입장에서도 주된 교육 분야인 마케팅, 회계 등의 직무 중심에서 최근 정보통신, 어학, 취미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개별 전문 CP(콘텐츠 제공업체)보다 방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교육 포털을 원하고 있다.

또 교육분야마다 CP가 다를 경우 번거로울 뿐 아니라 교육 솔루션이 다르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노동부는 사이버 직업교육의 품질을 제고하고 직업훈련기관 지정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인터넷 통신훈련 시행지침(안)'을 발표했다.

현재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 및 고용보험법에 의거, 재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직접교육 혹은 인터넷에 의한 통신훈련을 실시할 경우 대기업은 80%, 중소기업은 90%의 교육훈련비를 정부에서 환급 받고 있다.

오는 9월말 이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 분야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체 입장에서는 교육비의 10%~20%만 부담하면 직원들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교육 업체들은 이번 법안이 구체화 되는 상황을 보고 그에 맞는 솔루션과 콘텐츠 추진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 어떤 업체들이 뛰고 있나?

삼성그룹의 임직원 교육에 주력해오던 삼성인력개발원 사이버교육팀이 분사해 크레듀(대표 김영순 www.credu.com)를 오픈하고 사이버 연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계열 66개를 포함, 총 회원사만도 720여 개에 이른다. 9월 현재 수강인원은 삼성계열 5천185명, 기타 회사는 7천374명에 달한다.

현재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롯데그룹, SK그룹, 한화그룹, 외환은행, 한국가스공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온라인 MBA과정을 마련하는가 하면 교육 컨설팅 업무를 강화해 기업교육을 위한 컨설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크레듀는 2000년 5월 법인 설립 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올해 매출로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움닷컴(대표 임춘수 www.baeoom.com)도 지난해 10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B2B 브랜드인 ‘이석세스(eSuccess)'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LG전자, 삼성서비스, KBS, 국민은행, 동아건설, 현대인재개발원 등을 구축 또는 진행중이며, 교보생명, 한국통신엠닷컴, 금호생명, 이수화학, 동원증권, 삼성생명, 한국은행, 한전기공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질의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현대인재개발원, KR컨설팅 등의 기업체 교육전문 기관과 함께 교육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직급별 필수과정 및 경영전략, 고객 및 소비자 만족, 마케팅 영업력 강화, 직장인 소양 등 총 13개 분야 200여 전문강좌를 개설, 신입사원 입문교육은 물론 국제화 과정까지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임춘수 배움닷컴 사장은 “기업체에서는 직원교육을 위한 비용절감과 교육비 대비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외부 위탁경영을 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배움닷컴은 B2B를 통한 수익이 올해 총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도 B2B사이트 셀프업(www.selfup.com)을 오픈하고 기업체 연수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모든 콘텐츠를 고용보험 적용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기업체에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는 기본소양, 경영관리, 마케팅/영업, 이비즈(e-Biz), 정보화, 어학 등 6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마케팅 전략실무, 세무회계, 6시그마 경영, 홈페이지 만들기, 파워포인트2000, 엑셀2000,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전자상거래의 이해, 인터넷활용 등 주로 기업체 직원들의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아이빌소프트는 B2B 기업교육을 통해 올 상반기 총 매출액 36억원 중 20억원을 달성했으며, 하반기까지는 총 100억원의 매출 중 60억원을 이 분야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또 효과적이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 연구, 개발을 위해 ‘기업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국민카드, 한진해운, 대교, 현대정보기술, 현대백화점, 녹십자, 한국토지신탁 등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21(대표 조성주 www.campus21.co.kr)도 정보기술, 비즈니스, 자격증, 외국어 등 130여 개의 강좌를 내세워 기업체 대상의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담배인삼공사, 신영증권, 동양증권, 재능교육, 대우중공업, 한국도로공사 등의 기업체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기업체 대상 영업을 더욱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바이탈러닝시스템(www.vital.co.kr), 브릿지커뮤니케이션(www.islearn.com), 대우정보통신(www.elearning.co.kr) 등의 교육 업체들도 기업체 사이버 연수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이종화기자 j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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