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컴팩을 250억 달러에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합병 회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0억 달러는 컴퓨터 업계 합병규모론 사상 최대다.
합병 주체인 hp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이번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 되는 것은 오는 2002년 상반기. hp 1주당 컴팩 주식 0.6325주를 맞교환 하는 방식이다. 지난 주말 12.35달러로 마감됐던 컴팩 주식은 19%의 프리미엄을 인정 받아 14.68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합병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hp 주주들은 합병 회사 주식의 64%를 보유하게 된다.
hp 측은 "이번 인수로 2002 회계년도 결산부터 매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는 2003 회계연도 중반까지 25억 달러의 경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비 절감 방안 중엔 1만 4천 명에 이르는 추가 감원 계획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160개 국에 진출해 있는 hp와 컴팩 양사 종업원은 총 14만5천 명에 이른다.
현 매출 기준으로 볼 때 합병 회사는 프린터-이미지 부문 200억 달러, hp의 소비자 PC 및 컴팩의 기업용 PC를 통합한 컴퓨터 부문에서 29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서버,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사업 등을 포괄하는 기업용 컴퓨팅에선 230억 달러, 서비스 부문에서 150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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