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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서 깨지는 AMD, 서버시장서 '약진'


 

인텔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PC시장에서 흔들리는 어드밴스트 마이크

로 디바이스(AMD)가 서버 시장에서 점차 힘을 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3분기 매출이 2분기 보다 15% 정도 감소해 적

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버 시장에선 인텔을 괴롭힐 것으로 예

측된다.

AMD의 3분기 마이크로프로세서 예상 출하량은 780만개 정도. 2분기와 비

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인텔의 살인

적인 가격 정책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세너제이에서 개최된 소프트웨어 개발자 포럼

에서 세계에서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2GHz 펜티엄 4를 발표하면서 다른

펜티엄 4 칩 가격을 50% 가량 인하했다. 이 같은 인텔의 저가정책은 AMD

측에 엄청난 타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서버 시장에선 얘기가 다르다. 최근 들어 주요 리눅스 업체들이

AMD 프로세서를 서버용으로 인증하면서 ‘타도 인텔’ 기치를 높이 들기

시작했다.

◆ AMD, 서버 부문서 대약진 ‘시동’

AMD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엔 큰 관심이

없었다. AMD가 서버 쪽으로 눈 돌린 것은 올해 초. 하지만 올 상반기 까지

만 해도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주요 리눅스 업체들이 AMD의 '애슬론 MP'를 서버 및 워크스테

이션용 x86 프로세서로 정식 인증하면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인증 업체는 칼데라인터내셔날(미국), 망드라커소프트(MandrakeSoft, 프

랑스), 레드햇(미국), 수세(독일), 터보리눅스(미국) 등 5개 업체.

애슬론 MP는 싱글 또는 2웨이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다. 동

작 주파수는 1GHz와 1.2GHz 두 가지다.

동작 주파스에 관계없이 '애슬론 MP' 2프로세서 시스템은 '펜티엄Ⅲ' 2프

로세서 시스템보다 10~13% 정도 높은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AMD 측의 주

장이다.

AMD 측은 "이 밖에 50개 이상의 하드웨어 메이커가 '애슬론 MP'를 기반으

로 하는 서버를 상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이런 추세를 몰아 서버 시장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최대 4개의 프로세서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프로세서와 칩 세트를 출시

하고, 내년에는 최대 32 프로세서 구축이 가능한 64비트 프로세서를 시장

에 내놓을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MD는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은 저가로 흔들어 놓

고 고가인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올해 4분기 말까지는 기업 전략이 바뀐 만큼 AMD 매출이 안정

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내년께 AMD의 서버용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 전략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독주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대기업 벤더와 중견 리눅

스 업체의 선택에 AMD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 PC부문선 여전히 인텔 독주체제

AMD는 서버 부문에서의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PC용에선 여전히 고전

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은 인텔이 76%를 점유하고 있다.

AMD는 22%에 불과하다. 특히 인텔의 가격 정책은 시장에서 선도적인 영향

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2GHz 펜티엄 4를 발표하면서 다른 펜티엄 4 칩 가격을 50% 가량 인

하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AMD에게 죽으라는 것과 다름 없다"며 입방아를

찧고 있다.

이에 맞서 AMD도 애슬론 칩 가격을 50% 정도 내린 후 “애슬론 칩과 인텔

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제품 차별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

다. 인텔 칩과 AMD 칩은 구조가 달라 AMD의 1.4GHz 칩은 인텔의

1.7GHz 펜티엄 4 성능에 상응한다는 것이 AMD 측의 주장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BM은 지난달 비용 절감 및 고객 만족 증진 조치의

일환으로 AMD가 제조한 반도체 칩이 내장된 PC의 북미 시장 판매를 중단했

다.

IBM 측은 이 결정에 대해 "우리의 고객은 대부분 기업체이며 이들은 인텔

을 더 선호한다"면서 "별개의 두 반도체 플랫폼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것

은 우리에게 효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IBM 측은 또 "AMD 칩 내장 PC의 북미 시장 판매를 중단했지만 아시아 지

역에서 AMD 칩이 사용된 PC를 판매하고 있다"며 "3분기 안에 인텔 기반으

로 완전히 전환하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PC=IBM'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하면 IBM의 이번 결정으로 AMD이 입

는 상징적인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AMD측은 "IBM은 99년 PC 소매 판매를 중단했다"며 "AMD의 강

점은 소매시장에 있다"고 했다. 즉, 간접적으로 PC 소매 시장에서 주도권

을 잃은 IBM의 판단은 시장에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AMD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 세계 PC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형배기자 art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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