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과 노조간의 임금협상이 결렬, 10년만에 산별교섭이 중단됐다.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는 지난 2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산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및 복지수준에 대한 견해차로 교섭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은행계의 요구사항은 ▲신입직원 임금 20% 삭감 ▲기존직원 매월 급여 5% 반납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등. 그러나 노조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기존직원의 임금 동결 외에는 일체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사는 연초부터 20여차례 공식·비공식 협상을 해 왔으나, 시각차이로 산별차원의 합의는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국은행연합회는 위임받은 산별교섭권을 각 금융기관에 반환하고, 오는 24일 금융권 산별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31개 기관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처방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신동규 회장이 (연합회가) 위임받은 교섭권을 포기한 것은 2000년 첫 산별교섭이 이뤄진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산별중앙교섭의 틀을 깨는 불명예를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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