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세금소송 취하로 KBS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무죄를 선고받자 '만천하에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KBS 공작을 규탄한다'는 조영택 제6정조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작년 8월 이 정권이 KBS를 장악하기 위한 첫 단추로 정 전 사장을 쫒아내기로 하고 감사원·경찰·검찰·국세청을 동원해 전방위적 공작을 시도했다고 규정했다.
KBS이사회의 정 사장 해임요청과 대통령의 해임, 검찰의 배임혐의에 따른 체포 및 기소, 정 전 사장 퇴임 반대입장을 고수한 신태섭 이사의 해임과 한나라당 측 보궐이사 임명 등 일련의 일들이 '공작의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신태섭 교수는 교수해임무효청구소송과 보궐이사임명무효소송에서 모두 승소했고, 정 전 사장은 오늘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이명박 정권이 KBS를 권력의 꼭두각시로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는 인사들을 척결하기 위해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작을 했다는 것이 여실히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KBS를 장악하려는 공작이 입증된 만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하고 "정 전 사장과 신 전 이사를 즉시 원직으로 복귀시켜야 하며, 언론악법에 대해서도 스스로 무효를 선언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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