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업계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IT강국 코리아'의 뼈대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 성장동력을 IT로 꼽고, 정보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컴퓨터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만들겠다던 김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이를 대변해준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하드웨어 구축에 매진했던 국가 산업 방향을 디지털 콘텐츠 등 SW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지금껏 구축해온 하드웨어를 토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보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 삶의 질 높이는 정보화 추진"
2002년 청와대에서 열린 정보화전략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디지털 콘텐츠 등 SW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직접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IT중요성을 산업 전분야로 확산시키라고 주문했다. 농·어업 등 전통산업에 IT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
당시 정통부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은 IT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었다"며 "이에 따라 전국 면 단위까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확충하고, 농가 PC보급률을 높이는 등 국가정보화 및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IT뿐만 아니라 생명공학(BT), 나노공학(NT), 문화기술(CT) 등 신기술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자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1년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IT·BT·NT·CT 등 신기술 분야에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IMF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국내 상황에서 이러한 김 전 대통령의 신산업 육성 기조는 벤처기업인에게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지난 2003년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은 오점으로 남는 사례다. 전국을 공포에 몰고갔던 인터넷 대란은 'IT강국'이라는 미명을 좇다 역기능을 간과한 DJ 정부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1.25 대란 및 연이어 터진 벤처 비리 등 일부 부작용이 있었지만 IT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DJ 정책 기조는 지금의 IT강국 코리아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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