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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병원 찾아 DJ 쾌유 빌어


"김 전 대통령, 집념 강하신 분…국가 원로 필요해"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예정에도 없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직접 찾아 병문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맹형규 정무수석 등과 함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지난주말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문병을 결정하지 못하다 호전됐다는 보고를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병하고 쾌유를 비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김 전 대통령이 집념이 강한 분이시니 (반드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실 것)"이라고 쾌유를 빌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깨어나면 다시 한번 오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만나 위로한 뒤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의료진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김 전 대통령께서 고비마다 잘 이겨내시고 있다. 의료진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가적 원로들이 필요하다"며 "(김 전 대통령)본인이 워낙 집념이 강하시니까 충분히 일어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경우를 많이 봤다"고 거듭 쾌유를 빌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서울시장이 돼서 국무회의에 처음 갔더니 김 전 대통령께서 전례 없이 소개를 잘 해 주신 기억이 난다. 당시 제가 '청계천 복구사업은 된다. (김 전 대통령께서) 꼭 와 달라'고 했는데 이후 차를 타고 다 둘러보셨다고 하더라. 잊지 않고 있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오늘 마침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는 얘기를 듣고 국무회의가 끝난 다음에 '그렇다면 내가 가보는 것이 도리겠다'고 결정해서 (문병을)가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와 민족화해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나라의 지도자이신 만큼 문병하고 쾌유를 비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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