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 직권처리 뜻을 밝히고, 민주당이 강력 저지에 나서면서 국회가 또 다시 난장판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직후 국회 로텐더 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김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 보좌진은 국회 본회의장을 통하는 모든 문을 몸으로 봉쇄했다.
현재 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 의원 80여명만 입장해 의결 정족수가 되지 않는 상태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과 김형오 의장의 출입을 막아 처리를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문을 봉쇄하면서 들어가려는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 간 격렬한 갈등이 일었다.
한나라당 소속의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민주당 박선숙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도 민주당 김종률 의원, 추미애 의원에 막혀 갈등이 일었다.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 일기도 하는 등 국회는 지금 3차 입법전쟁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현재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인의 장막을 쌓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 자리에는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정동영 의원도 참석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로텐더홀 규탄대회에서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표했다.
최문순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다른 모든 것을 한나라당이 하고 싶은 대로 했는데 이것까지 양보하면 민주당의 존립 근거가 사라진다"면서 "지금 우리는 보도에 대해 여론 균형과 경영 투명성이 보장되는 소박한 것을 요구했는데 이마저 지켜지지 못하면 더 이상 국회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도 "김형오 국회의장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외면하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일부 친이계 의원들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모든 문제가 일어난 것"이라며 "김 의장이 민주당 의원들의 시신을 밟고 가기 전에는 이 자리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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