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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 초읽기에 들어간 KOCCA 조직개편


 

기능에서 직능별로 ‘이재웅표’ 직제 개편 가능성이질적 5대기관 출신 유기적 결합 위한 포석…문화부는 부정적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하 KOCCA)이 출범 두달만에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유관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KOCCA가 최근 문화부에 조직개편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웅 원장은 취임초부터 “조직간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화학적 결합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의 의지를 나타내왔다. KOCCA 안팍에서는 이 원장이 조직 개편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실행을 위해 문화부 쪽 입장을 타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문화부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계도 조심스러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출범 두달밖에 안된 조직을 다시 흔든다는 것은 시기상 너무 빠르다는 판단 때문이다.KOCCA는 지난 5월7일 실용정부의 기관 통폐합의 일환으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C3,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5개 기관이 통폐합돼 출범했다. 한해에만 18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대규모의 기관이다.# 한해 예산만 1800억KOCCA는 콘텐츠산업의 진흥을 담당,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산업계도 KOCCA의 출범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 진흥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는 등 출범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됐다.최근 KOCCA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조직개편과 관련된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출범 두달만에 KOCCA 내부에서 조직개편에 대한 이야기와 시나리오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이재웅 원장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KOCCA는 현재 6본부1실1센터21개팀의 직제로 구성돼 있다.이 직제는 5개 기관을 물리적으로 결합시킨 것으로 통합된 각 진흥원들의 기능을 그대로 옮겨 놓은 형태다. 방송영상산업본부, 콘텐츠본부, 게임본부 등 통합된 진흥원들의 기능을 그대로 두고 직원들도 부서 이동없이 흡수 했다. 다만 콘텐츠 정책과 교육, 기술본부만이 그나마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진 상태다.물리적 결합만이 이뤄진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 융합과 결집의 문제다. 각 진흥원의 조직문화나 성격이 틀린만큼 KOCCA라는 우산아래 모였지만 당초 바랐던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업무 진행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융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장인 이 원장 입장에서 볼 때 물리적으로 결합돼 있는 조직을 화학적으로 융합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OCCA 내부에서는 이 원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조직개편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부에서 8월설과 9월설 등이 나오는 이유도 이 원장의 의지가 강해 빠른 시일내에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는 이 원장이 화학적 결합, 즉 진흥원간 융합적 결합을 원하는 만큼 조직 전체를 흔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통합된 각 진흥원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직제였다면 이를 전체적으로 흔들어 직능에 따른 직제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이 원장이 실적 위주의 KOCCA 운영을 강조하는 만큼 실적이 다소 미진한 부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 소폭 개편 가능성 ‘모락모락’

그러나 부분적인 조직 개편안도 가능하다. 출범한지 불과 2∼3개월 안에 조직을 다시 흔든다는 것은 이 원장 입장에서도 뚜렷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 처음 KOCCA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우려됐던 융합적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실적 위주로만 조직개편을 할 경우 콘텐츠 진흥기관의 성격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 때문에 일차적으로 부분적 조직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 융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KOCCA 엄윤상 팀장은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도 안하고 있는 상태이며 하더라도 올해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OCCA 내부에서 어떤식으로든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논의 자체에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문화부가 KOCCA의 조직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KOCCA는 직·간접적으로 문화부에 조직개편과 관련된 의사를 전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는 안을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이 원장의 의중이 담긴 화학적 결합을 위한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의지는 문화부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는 하지만 KOCCA가 직능에 따른 조직개편을 할 경우 문화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금까지 분야별로 전문가 수준에 가까운 인력을 흔든다면 얻는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기관을 통폐합 한 이유가 실용정부의 시장논리에 따라 적극적인 콘텐츠 진흥책을 펴겠다는 의지인데 전문가들이 대거 바뀔 경우 문화부의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너무 급한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

문화부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 KOCCA가 조직개편을 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뿐 아니라 특히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조직개편보다는 다른 방안을 강구해 KOCCA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부에서의 시각도 KOCCA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조직을 장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수장이 조직개편 등을 단행할 수는 있지만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아직 융합도 안된 조직을 흔들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산업계는 이 원장이 너무 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현재 KOCCA가 내부적 문제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산업체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고려하기 보다는 우선 통합된 기관을 융합시킬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가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융합도 안된 조직을 다시 흔든다고 해서 그 조직이 융합적 조직으로 거듭나지는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사진=현성준기자 gus040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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