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美 직장인들, 인터넷 서핑도 마음대로 못한다?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단 몇 분간이라도 업무와 무관하게 인

터넷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계가 아닌 다음에야 하루 종일

일만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직장인 개개인이 잠시동안의 휴식이나 오락용으로 오용하는 인터넷

서핑의 댓가가 기업에게는 보이지 않는 손실로 돌아오기도 한다.

'인터넷 오용으로 연간 630억 달러 손실'

최근 미국의 한 마케팅 회사에서 발간된 조사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직원

들의 인터넷 오용으로 연간 6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

다. 근무 중 오락이나 쇼핑, 포르노 사이트 등을 헤집고 다니는 직원들로

인해 1초 동안 2천 달러나 되는 돈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웹센스 마케팅(Websense marketing)의 앤디 마이어

(Andy Meyer) 부사장은 "630억 달러라는 수치는 단순히 인터넷 회선과

장비 등 유형 손실을 따졌을 때 나온 수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쇼핑에서 충동 구매한 물품의 구입비 등 무형의 손실까지 합할 경

우 인터넷 오용은 족히 1천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유발시킨다는 것.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트(Dataquest)도 미국에서만 5천700만명의

직장인들이 매일 인터넷을 사용중이나 이 중 40% 가량이 업무와 직접적 관

련이 없는 일로 이를 이용중이라고 보고했다.

인터넷 감시 소프트웨어도 등장

이 때문에 최근 직원들의 인터넷 서핑을 감시하고 제한하는 소프트웨어까

지 등장했다.

이 감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직원들이 어떤 사이트를 방문했고 얼마만

큼 시간을 보냈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직원의 인터넷 사용에 대

해 시간 제한을 둔다던가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고 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사생활 침해라며 크게 반발할 수 있지만, 고용주 입장

에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

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도 담

배를 핀다거나 동료들끼리 커피를 마시면서 잡담을 즐기는 등 여전히 근무

시간 중 낭비되는 시간들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텍사스 대학의 행동심리학 교수인 마이크 핸콕(Mike Hancok)은 "컴퓨터

의 보급으로 근무 중 직장인들의 휴식 형태가 대화보다는 인터넷 서핑에 집

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개인적인 인터넷 서핑에 매달리는 것도 문

제지만 업무 효율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없지 않

다"고 설명했다.

/추현우기자 fineapple@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 직장인들, 인터넷 서핑도 마음대로 못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